연락 잘 안 하는 성격

인간관계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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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락을 먼저 안 하는 성격인데 고쳐야 할까요?"

대인관계에 소극성을 보이는 사연자의 고민이다.

누가 연락을 하든 안 하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

(12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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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다.

수많은 메시지를 다양한 사람들과 주고받는다.

심지어 여러 개의 캐릭터를 갖기도 한다.

이런 시절에 연락을 잘 안 하며 살기 쉽지 않다.


사연자는 연락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먼저 연락하는 일이 거의 없다.

연락이 오더라도 적극 응하는 편도 아니다.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다.


얼마 전에 한 친구가 사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단체방에 올렸다.

그리고 차단을 해 놓았다.

많이 서운했던 것 같다.

사연자는 성격을 고쳐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성격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내 성격이 이렇다' 하는 것은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격이란 것이 실제로 있는지는 의문이다.

성격도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심리학에서는 성격의 존재도 불확실하다고 한다.

그냥 다양한 상황에서 보이는 일관된 행동 성향을 성격이라 부른다.

깊이 연구해 보면 변하지 않는 성격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렇게만 보기 때문이다.


연락을 안 하는 성격이란 없다.

연락을 안 하는 성향이라 해야 맞다.

성격이라 하면 변화 여지가 적다.

암시에 걸려 있는 셈이다.


천성, 성격, 기질과 같은 말은 변하지 않는 특성이란 이미지를 동반한다.

그렇게 정해놓으면 낙인이 찍혀서 구속력을 가지게 된다.

스스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믿으면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다른 방식으로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으니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이다.


사연자는 자신이 연락을 안 하는 성격이라 했다.

그냥 하나의 행동 습관일 뿐인데 성격이라 고정시켜 버린 셈이다.

사실상 다만 귀찮아서 소극성을 보이는 것이다.

자기 암시를 깨면 벗어나기 어렵지 않은 굴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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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정답은 없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다.

성격이라고 정하는 순간 굳어진다.

스스로 감옥을 짓고 갇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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