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즉 혈행
"기가 흐르면 혈이 흐르고 기가 멈추면 혈이 멈춘다."
피가 몸을 돌려면 기가 움직여야 한다.
음식의 기미도 오행에 따라 작동한다.
모든 형은 기에 따라 변화한다.
(12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은 물이라도 찬물과 더운물은 몸에서 다른 작용을 보인다.
계란에 열을 가하면 형태가 변한다.
계절에 따라 나무의 형태가 달라진다.
모든 형태 변화는 기의 작용에 따른다.
음식의 영양분은 간에 저장된다.
'간장혈', 간이 혈을 저장한다는 말이다.
간에 저장된 혈(영양분)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열로 전환된다.
영양분이 기로 전환되는 과정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다.
음식으로 힘을 얻는 과정을 영양분을 중심으로 이해한다.
음식이 몸에 들어와 소화 과정을 거치는데 적어도 4시간은 걸린다.
그런데 굶었다가 밥을 먹으면 바로 기력이 회복된다.
영양분을 중심으로 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며칠 굶은 사람이 어떻게 음식이 몸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기운을 차릴까.
영양분이 소화되어서 에너지로 쓰이려면 적어도 4시간이 걸리는데 말이다.
기력은 영양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음식이 몸에 들어오는 순간 몸이 흡수하는 것은 영양분만이 아니다.
입에서 음식을 씹는 순간부터 기미가 흡수된다.
특히 음식이 식도를 따라 위로 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기가 흡수된다.
흡수된 기는 폐로 간다.
그래서 며칠을 굶었어도 음식을 몸에 넣으면 바로 기력이 회복되는 것이다.
영양분이 아니라 기가 작용하는 원리다.
한방에서 기를 본질로 보고 혈을 부차적으로 보는 이유다.
폐에서 심포를 통해 기를 심장으로 전달한다.
피를 돌게 하는 힘도 기다.
기가 흐르는 통로가 경락이다.
경락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생명활동의 근간이다.

기에 주목해야 한다.
기가 본질이고 형은 부차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할 것인가.
진정한 과학이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