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9세에 월급 고작 230만 원

장애

by 방기연

"만 39세 남성인데 월급이 고작 230만 원입니다."

제목만으로는 무슨 고민일까 애매하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고작'이라 할 일이 아니다.

그는 조현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12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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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자신이 못 배웠다고 했다.

어머니 친구 자녀들은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은 보잘것없다고도 했다.

그래도 연금은 5년 치 부었다고 한다.

지금도 일을 꾸준히 하려고 애쓰고 있다.


사연자는 제대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시험 준비를 하다가 조현병이 발발했다.

길게는 6개월 동안 폐쇄병동에 입원한 적도 있다.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는다.


약 때문인지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다.

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다.

어렵지만 힘을 내려고 의지를 가다듬는다.

마음에 와 닿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을 새기며 산다.


사연자가 쓴 문장에서 조현병 증상이 드러나 보이지는 않았다.

아주 사소한 비문이 하나 있긴 했으나 앞뒤가 맞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과연 조현병 환자가 맞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조현병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현상이다.


자아의 혼란이나 붕괴, 환각 증세가 심할 때 조현병이라고 한다.

사연자의 글에서는 오히려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약으로 이런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약은 정신활동을 억제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뿐이다.


선의지나 긍정성을 강화해서 대응하는 것이 억제보다 낫다.

약으로 정신활동을 억제하면 건강성 또한 제약을 당한다.

그래서 몽롱하거나 나른한 상태에 놓이기 쉽다.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약으로 억제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


사연자한테는 그럴만한 의지가 보인다.

약을 줄여가면서 자기 성찰과 조절 연습을 통해 건강성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약이라는 장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다.


모든 조현병 환자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중증은 아니다.

진단은 편의상 분류일 뿐이다.

낙인을 찍어서 평생의 장애가 되는 일은 현명하지 못한 어리석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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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마음속에 박힌 낙인은 강한 속박이 된다.

보이지 않는 장애에 부딪히는 꼴이다.

건강성에 더 힘을 실을 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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