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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2. 2021

친구 결혼식에 손절했던 친구도 오는데

생각의 고리

"친한 친구 결혼식에 껄끄러운 친구도 온다 해서 고민이 됩니다."

30세 남성의 고민이다.

자기 생각에 사로잡힌 모양새다.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1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5명이 친했다.

그중 A라는 친구와 20대 초반에 손절했다.

B라는 친구는 같은 동네이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B가 곧 결혼을 한다.


B를 통해 들은 말로는 A가 사연자 뒷담을 가끔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나머지 두 친구도 연락이 끊겼다.

문제는 곧 있을 결혼식에 이들이 모두 모인다는 것이다.

사연자 혼자 어색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A와 손절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친구다.

결혼식에 불참하려니 B한테 너무 미안하다.

사연자한테 B는 현재 유일한 친구다.


사연자의 생각을 따라가 보면 막다른 길에 막힌다.

사연자한테 A는 악의 축이다.

다른 두 친구도 A와 같은 편이다.

B는 유일하게 아군이지만 내 편이 되어주지는 않는다.


사연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어떤가.

현실 검증은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결론은 자신에게 불리하다.

이런 방식이라면 자신은 영락없이 피해자다.


관념의 감옥이라 부를 만하다.

스스로 일으킨 생각에 갇혀버리는 현상이다.

자신을 성찰하지 못하면 벗어날 수 없다.

한마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신의 생각에 갇힌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스스로 답답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감옥을 부수는 것이 성찰과 소통이다.

자신을 바로 보아야 한다.



자기 객관화.

비로소 자신이 바로 보인다.

관념의 감옥에서 벗어난 것이다.

가볍고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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