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
"아내는 좋은데 장인이 주는 스트레스로 이혼 고민을 합니다."
35세 남성의 사연이다.
외동인 아내의 제안으로 처갓집에서 살고 있다.
장인의 지나친 간섭에 모욕감을 심하게 느낀다.
(1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처가로 들어가기 전부터 갈등은 있었다.
아직 아이가 없다.
장인어른은 손주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딸은 문제가 없는데 자네가 부실한 것 아닌가?"
장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아내가 처가살이를 제안했다.
사연자도 걱정이 되어서 동의하고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장인의 지나친 간섭이 시작되었다.
성추행 수준이다.
꽉 끼는 바지를 입으면 정자에 안 좋다며 팬티만 입고 지내게 했다.
사연자의 아내가 없을 때면 장인은 사위의 성기를 주물렀다.
사연자가 화를 내면 "자네가 부실해서 애가 없다."며 몰아붙였다.
사연자는 지쳐서 저항을 포기했다.
어느 날 새벽에 일이 터졌다.
느낌이 이상해 눈을 떠보니 장인이 성기를 주무르고 있었다.
정액을 받아서 검사를 해 본다는 것이다.
실랑이 끝에 결국은 장인이 보는 앞에서 정액을 받아 주어야 했다.
퇴근하고 집에 와 옷을 벗을 때면 허탈해진다.
아내한테 고백을 했다.
아내도 놀랐지만 손주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그럴 것이니 견디자고 했다.
씨앗만 제공하면 되는 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씁쓸했다.
아내 말대로 견디면 좋아질지 모르겠다.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장인 때문에 이혼을 해야 하나 고민된다.
답답한 마음에 새벽에 일어나 글을 올렸다.
사연을 보면 사연자는 자기주장에 약하다.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으려 자신을 억압한다.
마땅히 지켜야 할 자신의 권리마저 포기하면서 말이다.
이건 고쳐야 한다.
이런 경우에 상담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
착한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착한 심성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정당한 요구에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부당한 요구는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기본권을 포기하면 안 된다.
자신의 권리는 자신이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