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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07. 2021

언니가 너무 미워요

형제 갈등

"제가 원래 귀여운 막내였는데 언니한테 살인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어요."

언니와 싸우면서 거칠어지는 자신이 두려운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싸우면서 큰다.'고 가볍게 넘겨도 될까.

그러기에는 사연자가 느끼는 심각성이 만만치 않다.

(2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언니 때문이 속이 상한다.

언니는 동생을 가만 두지 않는다.

이것저것 시키고 제멋대로 하려 한다.

기세와 말발이 딸려서 늘 당하고 만다.


부모님 앞에서는 싸우지 않으려 하는데 언니는 막무가내다.

좋게 대하려 해도 언니는 트집을 잡아 공격한다.

언니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충동을 누르고 있다.


사연자는 원래 집안에서 귀여운 막내였다.

그런데 언니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는 자신이 무섭다.

살인충동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언니와 사이좋은 자매로 지내고 싶다.


형제자매 사이에 다툼이 있을 수 있다.

어릴 때는 아주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투곤 한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다툼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어른이 되어서 다투는 것은 주로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가 많다.


사연자는 언니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어찌 보면 사연자인 동생이 언니처럼 마음을 쓰고 있다.

이것저것 신경 쓰는 것이 많아 싸움에 올인하지 못한다.

당연히 언니한테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언니를 이기고 싶다고 바라지 않는다.

그만 싸우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한다.

언니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괴로워한다.

여기에 희망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관심을 둔 것이다.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이럴 때 제대로 안내를 받기만 한다면 금방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마음씀이 바르기 때문이다.


자기주장 훈련을 조금만 받아도 좋을 것이다.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익힌다.

또한 정당한 거절이나 당당한 요구 방법을 배워 익힌다.

배워 익힌 대로 현실에 적용하면 바로 효과를 볼 것이다.



사연자는 마음이 곱다.

아직 고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뿐이다.

바른 방법을 배워 익히면 된다.

알기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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