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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5. 2021

B형 여자 심리를 알고 싶어요

소극성

"대면 만남을 가진 다음에 거리감이 느껴져요."

한 남성의 고민이다.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친해진 상태에서 만났다.

만난 다음에 고민이 생겼다.

(2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지난주에 만났다.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 먹고 헤어지려 했으나 걷기를 권해서 함께 걸었다.

만남 이후에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 왔다.


본인의 말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농담처럼 말했던 선물도 아무렇지 않게 주었다.

사연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이상했다.

표현도 거리낌 없이 하고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이런 여성은 처음 보았다.


만나고 난 다음에 통화를 하는데 이전에 없던 거리감이 느껴진다.

마음에 든다고 해도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자신이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지 관계를 정리하는 게 낳을지 고민이 된다.

사연에서 B형 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다고 했다.


사연에는 사연자의 의지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따르겠다는 태도다.

상대가 마음에 드는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지 자신을 살피지는 않는다.

그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무난한 생각만 하고 있다.


상대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해명하는데도 또 먼저 연락을 해왔는데도 느낌이 바뀌지 않는다.

대면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반기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이 마땅치 않게 여긴다 생각하는 것이다.

사연자의 소극성과 자신 없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태도가 무책임성으로 나타나는 법이다.


선택이나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의지가 빠진다.

결과의 책임을 자신이 지지 않는다.

자신은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들여다보면 무책임성이 드러난다.


자신의 경험에서 자기가 빠지면 곤란하다.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눈치를 보는 위축된 모습일 뿐이다.

이런 모습을 착하거나 참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스스로 책임지지 못할 때 눈치를 살핀다.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상대 마음을 보려 한다.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라고 하겠다.

진정한 배려에는 책임성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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