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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2. 2021

여자 친구가 사놓은 과자

기본예절

"여자 친구가 엄마가 무례하다고 비난합니다."

20대 초반 남성의 고민이다.

두 사람의 갈등 사이에 끼어 고민이다.

기본예절을 생각해 보게 하는 사연이다.

(4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여자 친구와 함께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다.

여자 친구가 사다 놓은 과자를 엄마가 먹었다.

여자 친구는 욕설을 섞어가면서 엄마를 비난한다.

사연자는 여자 친구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사연자는 여자 친구가 산 과자를 엄마가 3개 중에 하나 정도는 먹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자 친구는 중재하려는 사연자도 마마보이라고 비난한다.

이런 여자 친구가 철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기본이라 생각하는 것이 다르면 갈등이 생기기 쉽다.

사연자의 엄마는 아들의 여자 친구가 한 식구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과자를 먹었을 것이다.

가까운 사이에서 얼마든지 허용되는 일이라 보았다.


하지만 여자 친구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자기가 사다 놓은 과자를 영해도 구하지 않고 먹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 생각한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까지 들었을 것이다.

엄마를 역성드는 남자 친구한테도 화가 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히려 지킬 것을 지켜주어야 한다.

가족처럼 대우한다는 아르바이트는 피한다고 한다.

정말 가족처럼 생각해서 임금도 체불하고 곤란한 부탁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호의가 위선이 되기 십상이다.


지킬 것은 지켜주어야 한다.

자기 위주로 편하게 생각하면 상대는 불편해질 수 있다.

서로 진심이 통하려면 기본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이른바 기본을 공유할 수 있다.



무례함과 친밀감 표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서로 마음이 맞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

마음이 맞으려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제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소통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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