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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8. 2021

직장 은따

알력

"직장에서 은밀한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연자는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 소개했다.

하지만 사연을 보면 평범한 직장 같아 보이지 않는다.

직원 사이의 알력이 심한 듯하다.

(5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과장님 부부가 들어온 후 문제가 생겼다.

친구와 이모님 두 분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모님들의 일을 도우며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과장님 부인이 이모님들을 돕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과장님한테 야단을 맞은 후 일을 돕지 않았다.

과장님 부부와 사연자가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과장님 부인을 내보내려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특히 친했던 이모님이 사연자를 무시한다.


과장님 부인을 목표로 삼았는데 왜 사연자를 따돌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만두라는 압력으로 느껴진다.

사연자는 친했던 사람의 태도변화에 당황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왜 화살이 자신한테 향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사연자와 과장 부부가 한통속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늘 도와주다가 과장 말을 듣고 안 도와주니 섭섭하지 않겠는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랄까.


문제는 사연자의 소심함에 있는 것 같다.

자기주장을 전혀 못하지 않나 싶다.

어떤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사연자의 사회성은 개발되지 못한 것 같다.


은밀한 따돌림에 피가 마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사이가 좋았던 사람이 갑자기 쌀쌀맞게 굴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그렇지만 오해를 풀려는 시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사연자는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안목이 없어 보인다.


속마음을 나누려면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혼자서 곱씹는다고 관계가 개선되지는 않는다.

오해를 받고 있다면 해명할 줄 알아야겠다.

사연자가 자기표현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의존성이 굳으면 노예로 산다.

물러서다 보면 무능해지기 마련이다.

따돌림이 싫으면 마주쳐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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