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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1. 2021

좋아하는 감정 때문에 힘드네요

망상

"3년 만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망상으로 질투가 일어납니다."

연애 감정으로 오히려 힘들어하는 사연이다.

좋은 감정에 망상이 끼어들어 번뇌가 일어났다.

어떻게 마음을 추스를 수 있을까.

(6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지난 3년 동안 열심히 사느라 여유가 없었다.

3년 만에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

오랜만에 생긴 감정이라 불안하다.

너무 예쁜 사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다른 남자가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망상을 일으키고 질투하는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사흘 후에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사흘을 견디기가 어렵다.

그녀에게 대범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사연자는 망상과 질투로 번뇌에 휩싸인 자신이 싫다.

확인되지도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왜 이렇게 지질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런 마음을 떨쳐버리는 방법이 있을까.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일어나는 마음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아예 모르기도 한다.

마음이 생각대로 되지 않음을 고민하는 것은 그나마 나은 셈이다.

아예 모르면 개선의 여지도 없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

망상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망상이 멈춰지지 않는다.

통제력을 잃은 자신이 실망스럽다.


이렇게 내면의 갈등이 심할 때는 일단 심호흡으로 생각을 멈추는 것이 좋다.

깊은 심호흡으로 모든 생각을 멈춘 후 숨을 고르며 차분히 생각을 다시 해 본다.

생각 속에서 헤매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떨어져 생각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망상과 현실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번뇌가 생겼을 때 번뇌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으면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번뇌는 있는 그대로 보면 사라진다.

맨 정신으로 숨을 고르며 차분히 바라볼 때 번뇌는 힘을 잃는다.

망상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방법은 현실을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섣부른 비난이나 평가를 멈춘다.

비난 대신 공감하며 다독여준다.

망상을 보았으면 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

이것이 번뇌를 다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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