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Jun 23. 2021

친오빠가 너무 더러워요

가족 간배려

"고2나 된 친오빠가 위생관념이 전혀 없어요."

한 여학생의 불만에 찬 하소연이다.

사연자는 집에서 나가 자취하고 싶을 정도로 불만이 크다.

가족 사이에도 서로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6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소변기에 오줌이 튀어 있다.

아빠와 오빠의 소행이다.

사연자는 변기에 묻은 소변을 닦는 뒤치다꺼리를 하기가 싫다.

특히 오빠의 생활습관에 화가 난다.


똥을 싸면서 화장실 문을 닫지 않는다.

학교 화장실 바닥에 가방을 던져놓고 볼 일을 본 적도 있다.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무신경한 생활태도를 그대로 둬도 될까.


단순한 위생관념 문제가 아니다.

일상의 태도가 중요한 일을 할 때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평소 자신을 살피고 챙기는 습관이 일을 할 때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일부러라도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을 해 둘 필요가 있다.


무신경하게 일상을 멋대로 사는 사람은 삶 전반이 허술해진다.

허술해진 틈으로 온갖 문제가 침투한다.

작은 틈으로 댐이 무너지는 것처럼 일상의 무신경이 큰 재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훈련만으로도 틈을 메꿀 수 있다.


예로부터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정에서 익숙해진 습성이 자연스럽게 기본 태도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살피며 챙기고 다른 가족을 배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하지 않는가.



넋 놓고 살면 삶이 흐트러진다.

정신줄을 잘 잡고 살아야 정돈이 된다.

흐트러진 삶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사소한 일상도 허투루 할 일이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반복되는 우울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