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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2. 2021

반복되는 우울함

에너지 고갈

"덕질로 우울감이 극복된 줄 알았는데 더 심하게 오네요."

20대 중반 여성의 하소연이다.

밝고 명랑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왜 우울해지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6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덕질을 했다.

기분이 좋아져서 우울감을 극복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보다 두 배는 더 힘들어졌다.

다시 덕질을 해도 신이 나지 않는다.


술을 마시거나 잠을 잔다.

하지만 우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 상태로는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연자는 자신이 왜 우울한 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 하는 감정노동과 우울감이 연관될 거라 생각도 못하는 것 같다.

기분이나 감정을 너무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이다.

무지가 병을 키운다.


기쁨이나 슬픔, 또는 즐거움과 같은 감정은 선물과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우울해지지는 않는다.

감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우울해진다.

사연자는 평소에 감정을 소홀히 한 탓에 자기도 모르게 지쳐버린 것이다.


처음 우울함을 자각했을 때 덕질로 회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정신 에너지를 더 말라버리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2차 증상이 몰려온 상태에서는 덕질이 아무런 효과도 없게 되었다.

스스로 정신 에너지를 보충할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몸이든 마음이든 쓰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쌓인 피로는 풀어주어야 한다.

잠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마음의 피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쉴 수 있어야 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가만히 쉬어주면 마음은 재충전된다.

온갖 생각을 일으키면 마음은 쉬지 못한다.

명상이 훌륭한 치유방법이 된다.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하다.

일에 치우치면 피로가 쌓인다.

쉼에 치우치면 의욕이 사라진다.

알맞은 일과 알맞은 쉼으로 활기찬 삶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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