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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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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저는 정신장애 3급이고 35살인데, 노후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흔히 보기 어려운 사연이 올라왔다.

문장을 이어가지 않고 질문#.으로 나누어 말을 이어갔다.

사연이 아주 진지하다.

(6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연자는 가족공동체라는 말을 썼다.

가족끼리 마음과 힘을 모아 살고 있다고 했다.

받는 급여 중 100만 원을 어머니 드리고 나머지로 생활한다.

주변 사람들은 바보짓이라고 한다.


노후대비를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이는 돈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더 자세한 설명은 없다.


참 딱한 사정이다.

아마도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을 것이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생활능력이 있을까.

장애를 가진 자식을 돌보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사연자는 비록 장애가 있지만 급여를 받는 일도 하고 있다.

어쩌면 어머니는 자식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사연자가 노후대비를 한다고 돈을 주지 않는다면 어떨까.

주변 사람들은 왜 자기가 챙기라고 하는 것일까.


누구를 믿어야 할까.

사연자는 판단능력이 부족하다.

나쁜 의도로 접근해서 속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혹시 주변에 나쁜 사람이 꼬인 것이 아닐까 싶다.


가족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사연자의 고민을 풀어주어야 한다.

어머니가 자식의 노후를 위해 알아서 대비를 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사연자는 노후를 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와 의논해서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다.

부족한 채로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다.

어려움을 함께 하면 깊은 정이 생긴다.

물질이 풍족해야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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