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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3. 2021

부모님의 남자친구 반대

장거리 연애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와 연애하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요."

25세 여성의 고민 사연이다.

멀리 떨어져서 애틋한 사랑을 하고 있다.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괴롭다.

(7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현재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미국에 살고 있다.

3개월 사귀다가 미국으로 간 지 1년 반이 되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사람이다.

곧 방한할 예정인데 부모님의 반대로 고민이 크다.


남자친구는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아빠가 바람을 피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엄마와 누나는 미국에서 아빠와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살았다.

사연자의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에 남자친구가 직원으로 들어와서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남자친구는 사귀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친구의 잠수로 이별하게 되었고, 사연자한테 프러포즈를 해 왔다.

몇 번 거절하다가 사귀게 되었는데 친절하고 자상했다.

사귄 지 3개월 정도 되었을 때 남자친구는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사랑은 계속되었다.

시차가 다른데도 사연자를 위해서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해주었다.

그런데 엄마는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사연자가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정이 든 거라고 한다.


아버지를 닮아서 성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여자를 좋아했던 것도 문제 삼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라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사연자는 사귀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엄마가 연애라고 허락해주기를 바란다.


사연자와 엄마 가운데 누구의 생각이 옳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연자는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남자친구와 엄마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의 연애를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의 반대를 받아들여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참고로 삼으면 된다.

부딪힘 속에서 세상을 헤쳐가는 법을 익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 생각대로 살 권리가 있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의무도 있다.

당당하게 행동하고 기꺼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

누구도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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