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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4. 2021

부모님이 2년 뒤 이혼하신대요

이혼의 충격

"엄마가 이혼을 확고하게 결심하셨어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고민이다.

사연자는 부모님이 마음을 돌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혼이 확정된 것 같아 절망적인 심정이다.

(7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부모님이 2년 후에 이혼한다고 선언했다.

자녀 넷은 아빠가 키우기로 했다.

엄마는 한국무용을 베워 생계를 해결한단다.

남편과 시댁에 무시당하는 삶을 끝내겠다는 엄마의 결심이 확고하다.


둘째 딸인 사연자는 걱정이 많다.

아빠가 청소나 빨래는 못할 것 같다.

엄마가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도 독자들한테 정보를 구하려 했다.


언니는 고등학생이고 두 동생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아빠의 직장이 있는 대구로 가서 살아야 한다.

부모님의 태도가 확고해서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이 다시 화목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다.


이혼의 충격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미친다.

아마도 큰 아이가 성인이 되는 때를 이혼 시기로 정한 것 같다.

부부갈등의 주원인은 시집살이인 듯싶다.

권위적인 남편과 가혹한 시댁 분위기에 엄마가 반기를 들었다.


더 참고 살지 않겠다는 엄마의 결심은 확고하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당장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어도 그럴 여건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기반을 닦은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살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부부가 이혼을 예고한 행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홧김에 폭로한 것이라면 너무 무책임하다.

어차피 마주하게 될 현실이기에 아이들도 각자 대비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준 것일까.

자세한 속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궁여지책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행위에 영향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간과하기 쉽다.

부부의 이혼으로 가족이 해체될 때 자식들의 충격은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써야 할 것이다.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책임을 다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은 차려야 한다.

제2 제3의 재앙은 막아야 한다.

언제든지 현명한 선택을 할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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