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둔괘_87회
개관 초기에 수뢰둔괘를 되새기다
2025.5.7. 수(D-238)
10시에 신임 3대 국립항공박물관장님 취임식이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실장과 함께 대강당으로 갔다. 입구에서 융합사업실장을 만나서 함께 들어갔다. 대부분 직원이 모였다.
관장님께서는 주역의 3번째 수뢰둔괘를 설명하시면서 초창기의 어려움을 말씀하셨다. 박물관은 개관 5년 차로 아직은 다른 박물관에 비하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 괘에는 “물건이 처음 생기는 시기에는 뜻있는 분들을 세우고 편안함을 구하지 말라(天造草昧 宣建侯 而不寧)”는 말이 나온다고 하시며 앞서 이끌어 주신 두 분 관장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늘 삼가고 경계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뜻있고 굳건한 분들께 기대어 큰 실수 없이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안항(雁行)을 이야기하시며 기러기는 여행 중에서도 서로의 위치를 조절하며 협력하고, 필요할 때는 위치를 바꿔가며 서로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우리 박물관도 그렇게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안항처럼, 밖으로는 사회에서 고마워하고, 안으로는 따뜻함과 우애가 샘솟는 곳이 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시겠다고 취임사를 하셨다.
끝나고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중앙통제실 다음으로 감사실을 들어왔다. 취임식을 30분 계획했는데 16분 만에 끝나서 사무실 순시가 계획보다 빨리 진행되었다. 본부장님께서는 국토부 출신이라고 나를 소개하시면서 오찬에 함께 참석하라고 했다.
관장님과 간부들 오찬이 있어 11시 30분에 걸어서 도일처로 갔다. 본부장님께서 보이지 않아 물으니 관장님께서 지난번에 임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고 했다. 식사하면서 업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업무이야기 쪽으로 자꾸 흘려간다며 나중에는 재테크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실장이 당진 쪽에 땅이 있다고 하니 팔지 말고 가지고 있느라고 했다.
역사를 봐도 동인에서 서인 쪽으로 중심축이 이동하였다며 앞으로는 서해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고향은 의성인데 거기는 공시지가가 몇 천 원인데 충청도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공시지가를 보고 놀랐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청담동에서 다녔는데 어느 시점에 집을 처분했는데 나중에 지가가 오른 것을 보고 돈이 피해 갔다고 하며 재산은 억지로 모은다고 모이지 않는 것을 배웠다고 하셨다.
제3대 신임 관장님의 취임을 계기로 우리 박물관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