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대 조그마한 철쭉나무는 몇 살일까?

어린이날_86회

by 광풍제월

외국어대 조그마한 철쭉나무는 몇 살일까?

2025.5.5. 월(D-240)


오늘은 도서관이 휴관일이라 집에서 공부를 하였다. 안방에서 문을 닫고 전기기능사 관련 도서를 봤다. 허리가 약간 아파서 신경이 쓰인다. 아내도 휴일이라 거실에서 TV를 보고 큰아들은 자기 방에 누워 있어서 점심은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자고 했다. 어린이날이니 내가 쏘겠다고 했다.

공부하다가 한 시간 단위로 거실로 나와서 휴식을 하였다. 머리도 띵한 것이 효율이 높지 않았다.


10시 48분에 2021년 제1회 기출문제를 풀었다. 어제와 같이 60문제 중에서 32를 맞추었다. 불합격이다. 36문제 이상을 맞추어야 합격이다. 사실 찍은 것이 맞은 것이 있어 실력은 32문제보다 적은 숫자이다.


12시에 점심을 먹으려 가자고 하니 아내가 귀찮다고 해서 그럼 저녁에 먹으려 가자고 하니 좋다고 했다. 12시 1분 점심은 아내가 만들어 준 멸치 주먹밥으로 먹었다. 김을 뿌려 주어서 비주얼과 풍미가 더해졌다.


2시 9분에 다산에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전병칠 교수의 전기기능사 전기기기 편을 들었다. 유도전동기까지 들었다. 이제 정류기만 들으면 1 회독하게 된다.

직류기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다시 들었다. 두 번째 들으니 처음 들을 때 그냥 지나쳤던 부분이 보였다. 반복 듣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시 5분에 외식을 하려 나왔다. 경발원을 가자고 하니 큰아들이 아마 영업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외대 쪽으로 갔다. 아내 출근길에 있는 중국집에 가니 오늘 하루 휴무라고 했다.

이한이가 마라탕을 먹으려 가자고 했으나 나는 마라탕 한번 갔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하니 주변 중국집을 찾더니 가까이에 국빈 중화요릿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들어가니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데 배달 오토바이가 밖에 많이 대기하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보다 배달손님이 많아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와 아들은 간짜장, 아내는 짜장면을 주문하고 공통요리로 탕수육을 하나 주문했다. 처음에는 탕수육이 남으면 포장해서 갈 생각이었다. 탕수육이 나오자 모두 맛이 좋다고 했다. 나는 고춧가루와 간장, 식초로 양념을 만들어서 찍어 먹으라고 했다. 나중에 깨끗하게 그룻을 비웠다.

조금 있으니 간짜장이 나왔는데 면발이 꼬들꼬들한 것이 입에 착착 붙었다. 아내와 이한이도 맛있다고 했다. 나도 오랜만에 간짜장을 먹어 봤지만 맛이 좋다고 했다. 만족도가 높았다.


저녁을 먹고 외국어대를 한 바퀴 둘려 보고 가자고 했다. 외대 안에 축구장이 인조잔디장으로 바뀌어 있다. 옛날에는 흙으로 되어 있었는데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파란 인조잔디로 바뀌었다.

이팝나무가 활짝 피었다. 셋이서 인증숏을 남겼다. 큰아들한테 전북 진안에 이팝나무 큰 것이 많은데 그곳이 옛날에 공동묘지 자리인데 아이들이 죽으면 부모들이 아이를 묻고 그 자리에 저승에서는 이밥을 많이 먹으라는 뜻으로 이팝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어느덧 세월이 흘려서 큰 나무로 자라고 그 자리가 학교로 변하여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하며 이팝나무의 슬픈 사연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내는 조그마한 철쭉나무를 보면서 이것이 이렇게 작아도 이한이보다 나이가 많다고 했다. 이한이 어릴 때 왔을 때도 이 자리에 있었으니 최소 35년은 넘었다고 했다.


통역대학원 건물 앞에서는 이곳은 큰아들과 내가 배드민턴 치면서 시끄럽게 하니 교수님이 수업 중에 창문을 열고 좀 조용히 하라고 해서 혼난 적이 있는 장소라고 했다. 큰아들은 어릴 때 외대를 놀이터처럼 자주 이용했다. 어린이날 외대산책을 하면서 30년 전 큰아들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어서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50505_191034.jpg 이밥이 연상되는 이팝나무 꽃(2025.5.5,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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