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기계곡_158회
목본연구회 정선 덕산기계곡 답사
2025.9.6. 토(D-116)
5시 43분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니 버스 도착정보가 뜨지 않아서 걸어서 회기역으로 갔다. 역 앞에서 김밥을 한 줄 사고 회기역에서 도넛을 6개 샀다. 잘라서 달라고 하니 칼이 없다고 해서 그냥 비닐봉지에 담고 휴지를 여유 있게 챙겼다.
6시 16분에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 내리니 입구에 미리온 회원들이 서 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하면 버스가 오기로 되어 있다고 서*규 쌤이 이야기했다. 시청역에 18명이 타기로 했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7시 10분 전에 도착했다. 마지막 한 명이 와야 출발하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7시 7분 출발하였다. 비가 내리고 있어 걱정이 되었다.
7시 33분 잠실 도착하여 나머지 일행을 태우고 덕산기 계곡으로 출발하였다. 떡을 나누어 주었는데 따뜻하고 맛이 좋아서 차 안에서 맛있게 먹었다. 9시 3분 치악휴게소에 들러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부드러운 사탕을 팔고 있어 망고사탕을 만원 주고 샀다. 점심 먹을 때 나누어 먹을 생각이다.
10시 54분 덕산기 계곡에 도착했다. 화장실이 하나 있어 남자들은 사용할 여건이 되지 못해 그냥 답사를 시작했다. 회장님께서는 안전을 강조하셨다. 동기들이 있어 인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보니 정*덕 쌤이 빠져있다. 아마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빠진 것 같다. 11시 5분 조별 기념사진을 찍고 답사를 시작하였다.
우리 조는 2조 9명이며 강사는 회장님이시다. 입구에서 주목나무 열매를 설명하시면서 같은 주목과인 개비자나무 열매를 2개씩 나누어 주시면서 맛을 보라고 했다. 과육보다 씨가 더 많았다. 버들개회, 박주가리, 청괴불나무, 개회나무, 올괴불나무, 회임나무, 털댕강나무, 개버무리, 산조팝나무, 왕겨릅나무, 고로쇠나무, 고광나무, 야광나무, 복사앵도나무, 줄사철나무, 왕팽나무, 층층나무, 두충나무, 개오동나무 등 주로 자생식물을 살펴보았다. 왕겨릅나무와 복사앵도나무와 눈 맞춤을 오래 하라고 했다.
점심때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먹었는데 몇 분을 제외하고는 얼굴이 낯설지 않다. 최*철 쌤이 터키에서 과자를 사 왔는데 홍*아 쌤이 국명이 티르키에로 바뀐 사유를 설명을 하여 주었다. 칠면조, 겁쟁이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튀르키예로 22년 변경되었다고 했다.
점심을 먹으면서 회장님께서 목본연구회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원고 쓰는 것이 부담된다고 했다. 또 한 가지는 기수만 빠르고 아는 것이 별로 없는 41기 등을 위해 지진아반을 하나 운영하여 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기수만 빨라서 걱정이라고 했다.
회장님께서 나의 이름을 정확히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며 쥐방울 열매를 선물로 주시었다. 방에 걸어 놓으면 열매가 터지는데 낙하산 거꾸려 걸어 놓은 모양이 나올 거라고 했다.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배*철 52기 후배를 위해 눈높이에 맞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여 주기도 했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자라는 습성을 설명하면서 비를 적게 보관하기 위해 침엽수는 잎을 아래로 떨어 뜨리는 반면 활엽수는 위로 치켜든다고 했다. 봄에는 날씨가 추워 꽃잎이 오무라 들어 가운데에 열을 모아 벌을 꼬이는 반면 가을에는 온도와는 관계가 없어 꽃잎을 활짝 펼쳐서 어디서든 곤충을 유인한다고 했다.
콩과식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여 주었다. 관절처럼 생긴 것이 콩과식물에는 모두 있다고 하며 아카시 잎을 보여 주면서 배*철 쌤한테 자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소태나무 잎을 씹어 보라며 권*철 쌤한테 주어서 나도 한번 씹어 보니 처음에는 별 맛을 몰랐는데 끝맛이 굉장히 썼다.
생각보다 계곡이 길고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어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었다. 펜션과 농장이 있는 날머리 쪽은 포장이 되어 있다. 모처럼 만에 답사를 하니 기분이 좋다. 개울에 물이 바짝 말라 있어 강원도 지역 가뭄 사정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3시 50분까지 버스에 탑승하여야 한다며 총무가 답사를 서둘렸다. 날씨가 날머리 부분에서는 많이 더웠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맞지 않았다. 끝나갈 무렵에 김*희, 노*실 동기쌤을 만나서 함께 걸어가면서 끝이 보이니 힘을 내자고 했다.
버스에 도착하니 거의 3시 50분이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날머리 부분에는 간이 화장실이 가끔 눈에 띄어 생리적 욕구를 해결했다. 어려운 덕산기 계곡 답사를 마치고 나니 또 하나의 숙제를 마친 느낌이다. 나의 숲근육의 나이테가 하나 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