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_159회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는 행복
2025.9.10. 수(D-112)
5시 37분 배봉산을 가기 위해 집 현관을 나서면서 하늘을 보니 달이 떠 있다. 음력으로 7월 19일이라 아직 둥근형태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데크를 올라가면서 느낀 새벽달의 느낌을 사진으로 남겼다. 파란 하늘에 새벽달을 보니 차가운 느낌이다.
이젠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다. 발 닦을 용도의 스포츠 타월을 목에 두르니 보온 효과가 있어 따뜻하게 느껴졌다. 5시 54분 황톳길에 도착했다. 오늘도 6회 왕복 걷기를 할 생각이다. 6시 37분 용마산 쪽에서 해가 떠 올랐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들어왔다. 햇살을 받은 쪽과 햇살을 받지 못한 곳이 완연하게 구별이 되었다. 바닥까지 햇살이 들어왔다.
이런 아침햇살을 직접 받아 본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없다. 오늘이 공로연수 10일째다. 이전 같으면 이 시간 출근하느라 지하철 안에서 보낼 시간이다. 공로연수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아침햇살을 직접 받으며 맨발 걷기를 하니 땅의 기운과 태양의 기운을 이어주는 매개자가 내가 된 것 같아 나의 존재감이 쑥쑥 올라가는 기분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음전하의 기운과 아침햇살에서 나오는 따스한 기운이 내 몸에서 합쳐져서 행복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느낌이다.
행복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금 여기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6시 54분 혈압을 측정하니 123/78 79가 나왔다. 정상이다. 아침햇살을 맞으며 기분 좋은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