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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여행사 거제통영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다(3-3)

남사예담촌_177회

by 광풍제월

동백여행사 거제통영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다(3-3)

2025.10.22. 수(D-70)

4시 30분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거제 통영 2박 3일 여행 마지막 날이다. 피곤해서 아침 산책은 건너뛰었다. 여행이 놀려 다니는 것이지만 은근 피곤하다. 아내가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문에 붙여 있다고 해서 접속하니 연결이 되어 인터넷을 사용했다.


7시에 짐을 챙겨 체크아웃하였다. 이제 버스에 오르니 얼굴이 낯에 익어 서로 인사를 하였다. 아침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어제 갔던 매미성 인근 거제매미식당에서 백반정식을 먹었다. 황태미역국에 고등어조림이 나왔다. 맛집기행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음식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건어물집을 들렸다가 산청으로 가서 남사예담촌, 동의보감촌을 보고 오찬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했다. 여행에서 빠지지 않은 코스가 가게에 들러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아야지 하다가도 견물생심이라고 보면 사게 된다. 대부분 여행객이 손에 한 두 개 물건은 사서 왔다. 아내도 미역을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가공품을 12천 원 주고 사서 왔다.


남사예담촌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를 받아 관람하였다. 이씨고가와 최씨고가 2군데를 둘려 본다고 했다. 먼저 이씨고가를 갔는데 입구에 320년 된 부부회화나무가 반겨 주었다. 서로에게 빛을 더 잘 들게 하려고 줄기를 구부리며 자랐고 부부가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 좋게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부부나무라고 불린다고 했다.

20251022_101622.jpg 부부회화나무(최씨고가 입구. 2025.10.22)

고가에 들어가니 420년 된 회화나무가 반겨주고 있다. 햇빛을 받기 위해 가지가 뻗은 모양이 아름답게 보였다. 주변에는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가을의 운치를 더해 주었다. 고가를 보면 기둥이 원통은 남자들이 기거하고 사각형은 여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800년 이어온 마을로 옛날에는 강남 8 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이곳에서 인재가 많이 태어났다고 했다. 6·25 때 대부분 한옥이 소실되고 50여 채 만 남았다고 했다.


다음은 최씨고가를 관람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곳간이다. 곳간의 규모가 엄청 컸다. 곳간의 규모를 보니 이 댁의 부를 가늠할 수 있었다. 나오면서 대문에 거북을 손으로 만지면 건강과 장수가 온다고 해서 남자는 왼쪽 거북을 만지고 여자는 오른쪽 거북을 쓰다듬었다. 한 시간 관람하고 동의보감촌으로 이동했다.

20251022_102225.jpg 최씨고가 곳간규모(2025.10.22)

11시 39분 동의보감촌 무릉교에 도착했다. 12시 50분까지 맨 아래 주차장으로 오라고 했다. 다리가 아픈 사람은 잠시 구경하다가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고 했다. 무릉교를 건너갔다가 체험실을 둘려 보았다. 30분에 5천 원 한다고 해서 12시 3분 아내와 함께 체험을 하였다. 의자가 따뜻하고 나무로 된 따뜻한 기구를 주어서 배에 대고 있었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 나무로 된 기구를 어깨에 대고 있었으나 효과는 모르겠다.


체험 끝나고 나가니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해서 바로 탔다. 주차장에서 걸어온 사람들을 태우고 춘산식당으로 갔다. 1시 4분에 식당에 도착했다. 유기그릇에 반찬을 담아서 품격이 있어 보였다. 흑돼지불고기 정식이 나왔다. 노루궁뎅이 버섯이 나와서 아내가 4등분으로 나눠 먹기 좋게 하였다. 마지막 오찬까지 맛있게 먹었다.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2시에 귀경하였다. 금산인삼랜드휴게소와 죽전휴게소에 들렀다.

20251022_130452.jpg 마지막 오찬(춘산식당, 2025.10.22)

나는 아내와 함께 복정역에서 내려서 전철을 탔다. 7시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글쓰기 특강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나는 청량리역에서 내리고 아내는 바로 집으로 갔다. 여행이란 결국, 새로운 풍경 속에서 다시 나를 돌아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으로 눈과 입이 호강한 2박 3일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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