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썼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느 나라에서도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논픽션 책을 쓰는 경우는 흔히 있어도 소설이라니.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특별한 일이 발생했다.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그 주인공. 그것도 <대통령이 사라졌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정치 스릴러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1. 미국 모든 도서 차트 종합 1위
일단 소설의 재미나 작품성을 떠나서 미국 대통령이 쓴 소설이라는 것만으로 <대통령이 사라졌다>는 미국 도서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것도 인지도가 꽤 높은 빌 클린턴의 작품이니 더욱 그랬다.
<대통령이 사라졌다>는 미국의 메이저 도서 차트인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에서 종합 1위를 한 것뿐만 아니라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언론 차트에서도 1위를 했으며 중소 개인 서점 중심의 차트인 인디 베스트셀러 차트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 최고의 소설가와 협업
하지만 <대통령이 사라졌다>의 판매 성적은 대통령의 소설 작품이라는 속칭 이슈 빨을 훨씬 뛰어넘었다. 베스트셀러 차트에 몇십 주 동안 장기 집권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 유력 소설가, 대중에게 모두 찬사와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이 이 정도 능력이었나? 아니다. 소설가 출신 대통령이 아닌 이상 미국 대통령이 소설까지 잘 쓰기는 것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출신이라는 인지도와 힘이 있다면, 그리고 한 평생 협력을 도모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최고의 소설가와 협업을 하는 것이다.
머리가 비상한 빌 클린턴은 세계에서 스릴러 작품을 가장 많이 파는 최고의 소설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클린턴과 패터슨, 이 드림팀은 대작을 만들어냈다. 백악관의 주인이었던 클린턴의 내밀한 경험과 패터슨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합쳐져서 세기의 정치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 리 차일드
<대통령이 사라졌다>가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이유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릴러 거장의 작품이니 재미가 있을 수밖에.
3. 독자에게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
미드 <24시>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몰아 보며 느꼈던 그 느낌을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읽으며 그대로 느꼈다. 실제 책의 구성이 <24시>와 <하우스 오브 카드>를 합쳐 놓은 듯하다. 당연히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책이 내용만 잘만 살린다면 <24시>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뛰어넘는 작품이 기대된다.
하지만 몰입감 측면에서 <대통령이 사라졌다>은 좀 더 특별하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인데 작품을 쓴 이가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보통 백악관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픽션 작품을 볼 때 ‘과연 이런 일이 벌어질까?’, ‘너무 과한 거 아니야?’, ‘뭐 진짜 소설이구만’, 이런 생각들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사라졌다>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쓴 작품이다. 분명히 픽션인데 픽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아 백악관에서 이런 식의 말과 사건들이 있어 왔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이런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책을 읽게 된다. 거기에 미국 대통령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이 더해지니 책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전 세계 36개국에 판권이 팔린 <대통령이 사라졌다>은 국내에서도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 이 훌륭한 작품을 우리가 얻게 돼서 자랑스럽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사라졌다>는 관점에 따라 ‘리더십이란 과연 무엇인가?’, ‘대통령은 진정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정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줄 것이다.
책을 통해 재미와 통찰을 함께 얻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