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투자자는 누구일까?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린치, 레이 달리오 등이 떠오른다. 워런 버핏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성적은 명성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각자 기준에 따라 최고 투자자는 충분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앞서 거론한 슈퍼스타들을 앞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짐 사이먼스이다. 짐 사이먼스의 메달리온 펀드는 1988년 이래 연평균 66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투자 세계에서 이런 수치에 근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린치, 스티브 코헨, 레이 달리오도 이 수치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이런 엄청난 수익률과 수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짐 사이먼스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왜냐하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우 궁금하다. 그의 큰 성공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자신의 비즈니스와 삶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그였지만 금융계 최고의 저널리스트이자 거물급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레고리 주커만의 집요한 추적은 피할 수 없었다. 지금 소개할 명저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는 그레고리 주커만이 짐 사이먼스와 그의 헤지펀드의 역사와 성공 비결을 2년 넘게 추적한 최고 수준의 금융서이자 성공담이다.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는 그레고리 주커만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요 저널과 관련 업계 사람들의 찬사 세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문가와 대중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다.
당연히 투자 세계를 다룬 책이기에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긴 하지만 투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읽기에는 거의 무리가 없다. <블룸버그>의 추천사처럼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는 ‘술술 읽히는 소설처럼 매우 재밌는 책’이기 때문이다.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에 드러난 짐 사이먼스의 삶을 보면 큰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교훈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5가지를 뽑아 보았다.
1. 팀빌딩 :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과 함께 하라
혼자서도 성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혼자는 불가능하다.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에 보이는 짐 사이먼스는 그야말로 팀빌딩의 황제이다. 사이먼스는 투자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수학과 교수였으며 젊은 나이에 학과장 자리에 올라 평범한 수학과를 아이비리그에 필적하는 수학팀으로 변모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최고의 수준의 수학 교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영입한 것이다.
이런 천재적 팀빌딩 능력은 헤지 펀드 회사를 구축할 때도 발휘하여 바움, 엑스, 벌감프, 브라운, 머서 등 수학 분야뿐만 아니라 검색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야말로 미친 능력의 소유자들을 팀에 합류시켜 함께 큰 성공을 이룬다.
사이먼스는 자신의 큰 성공 핵심에는 ‘자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하였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하는데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진실이다. 짐 사이먼스는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언급한 위대한 기업의 두 번째 특징인 ‘사람 먼저, 그다음에 할 일’의 전형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자신의 펀드를 위대한 펀드로 성장시켰다.
2. 야망 : 항상 최고를 향해 매진하라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는 야망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하며 규율 있는 일상을 유지했다. 언제까지? 80이 넘어서까지. 위 본문에 나온 짐 사이먼스는 80이 넘는 나이이다. 인생 막바지도 그의 야망을 꺾지 못했다.
젊었을 때 그는 최고 수준의 수학자와 최고 수준의 수학팀을 결성했고 중년에는 투자 세계에서는 새로운 트레이드 방식으로 역대급 수익률을 내며 퀀트 투자의 선구자 역할을 했고 노년에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야망으로 자신의 엄청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나아가고 있다.
그의 야망은 열정보다 더 뜨거웠기에 큰 성공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3. 생존 : 절대 망하지 않게 하라
큰 성공은 큰 베팅에서 오는가? 반만 맞다.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베팅은 그저 자신의 비즈니스를 운에 맡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망하지 않아야 다음 기회가 온다. 짐 사이먼스는 그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짐 사이먼스는 자신의 팀과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있었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신뢰의 원칙 위에 더 중요한 원칙을 항상 잊지 않았다. 바로 생존의 원칙. 망하지 않아야, 죽지 않아야 다음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펀드의 투자 알고리즘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짐 사이먼스의 르네상스 직원들의 최고 복지는 회사가 운영하는 펀드에 자신의 돈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4. 도전 :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라
생존은 중요하다. 하지만 생존만으로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생존을 추구하며 동시에 도전을 즐겨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짐 사이먼스는 성공한 암호 해독가, 수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수학자, 마흔 살 이전에 최고 수준이 수학팀을 꾸린 학과장, 역대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자로 살아왔다. 하나를 정복하면 바로 다른 산에 도전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짐 사이먼스는 단순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만 한 것이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했다. 짐 사이먼스의 투자 회사는 놀랍게도 경제학자는 없고 금융전문가는 보기 힘들다. 대부분 수학자와 과학자로 팀을 만들었다. 트레이딩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며 결국 짐 사이먼스는 이제 대세가 되어 버린 퀀트의 선구자가 되었다.
큰 성공은 대부분 혁신을 동반한다. 혁신은 새로움이며 도전이다.
5. 학습 : 끊임없이 공부하고 토론하라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등 이들은 하나 같이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갈고닦아야 한다.
짐 사이먼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이먼스는 자신의 조직을 토론의 열기가 뜨거운 학술적 분위기가 띠는 문화로 이끌었다. 책, 자료, 치열한 토론을 놓는 순간 조직은 쇠퇴하기 시작하고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
큰 성공의 핵심 원칙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사람
소설같이 재밌는 논픽션을 읽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을 강력히 추천한다.
- 로크미디어의 제작 지원을 받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