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여 년 동안 몸 면역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의학계에서 믿어온 장기가 있었다. 바로 ‘뇌’이다. 뇌는 몸과는 면역적 측면에서 완전히 분리된 한마디로 격이 다른 신체 기관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몸의 염증이나 면역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정신질환 및 뇌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해서 등장한 것이다.
2008년 연구에서는 다발경화증 환자들이 기억력 저하는 물론이거니와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가 겹칠 확률도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몇 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7건의 연구를 종합한 2010년 논문에서는 모든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루푸스가 우울증, 범불안장애, 주의력장애, 학습장애 등 인지기능이나 정신병과 관련된 증상들을 추가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자가면역질환과 우울증의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2017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팀의 연구 결과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신체의 염증 지표물질 수치로 그 사람이 자살을 시도할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들의 등장으로 신경과학계와 면역학계는 뇌의 면역반응에 관해 줄기차게 토론을 해 왔었다. 하지만 명쾌한 과학적 해답이 등장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1년 지난 100여 년 동안의 패러다임을 무너뜨릴 놀라운 과학적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미세아교세포의 재발견! 이는 신경학계와 면역학계의 혁명적인 일이었다.
지금 소개할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는 의과학계의 판도를 뒤바꾼 ‘미세아교세포’와 그로 파생될 뇌질환 및 정신질환 치료의 미래를 담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읽었던 책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이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의 저자인 도나 잭슨은 신경과학 및 면역학 관련 미국 최고의 과학 전문 기자이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도나 잭슨은 과학적 전문성과 탁월한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전미건강정보상 및 애스쿠상 등을 수상했다. 도나 잭슨은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에서 미세아교세포의 재발견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미세아교세포의 재발견은 의학사를 통틀어 가장 극적이면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지닌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배경과 중간 과정 그리고 미래 전망을 이 책(<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은 차근차근 들려준다. 그다음에는 미세아교세포의 무한한 잠재력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미세아교세포는 지난날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방식으로 손상된 뇌를 복구해 많은 이에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p.23
도나 잭슨은 30년이 넘는 과학 전문 기자 경력을 통틀어 ‘미세아교세포’에 대한 탐사가 가장 흥분되고 기대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미세아교세포라는 녀석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신경세포(뉴런)아닌 뇌세포를 아교세포라고 한다. 아교세포는 슈반세포, 희소돌기아교세포, 성상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가 있다.
2. 미세아교세포는 전체 뇌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3. 미세아교세포는 백혈구, 림프구와 같은 줄기세포에서 파생된다.
4. 미세아교세포는 신경세포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시냅스가 정상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를 한다.
5. 미세아교세포는 신경보호물질을 분비해 다친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6. 미세아교세포는 신경 통신 속도에 관련이 깊은 미엘린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7. 미세아교세포는 때로는 염증 유발 화학분자를 방출한다. 이 물질은 시냅스 소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뇌의 통제불능 염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8. 미세아교세포로 야기된 시냅스 소실은 알츠하이머병 등 주요 뇌질환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9. 미세아교세포는 몸의 면역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런 내용들과 더불어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에 나오는 여러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미세아교세포는 뇌에서 백혈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뇌를 재건할 수도 뇌를 망칠 수도 있는 존재이다. 더불어 기존의 지식과 다르게 뇌는 명백한 면역 기관임도 알 수 있다. 몸은 뇌의 면역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뇌건강 뿐만 아니라 뇌질환 및 정신질환의 핵심에 미세아교세포가 있다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미래의 뇌질환 및 정신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고 이미 혁명은 진행 중이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뇌과학 지식을 얻고
뇌건강, 뇌질환, 정신질환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을 강력하게 추천하다.
- 로크미디어의 제작 지원을 받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