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ACK EDITION Jan 10. 2024

보다

MOLESKINE Diary│나도 모르게 다시 나를 보다

사랑이 무엇일까요?

당연히 사랑이니깐, 사랑이죠.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나요?

그냥 사랑하니깐 사랑하는 거죠.라고 당연히 여겼습니다.


그냥 보고 싶으니깐,

그냥 손잡고 안고 싶으니깐,

그냥 당연히 내 사람이니깐,

그냥 사랑하니깐,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만큼은 참 이기적이었나 봅니다.

언제든지 내편이고, 나를 사랑해 주기에

모든 것을 당연히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참 때로는 못되게 했나 봅니다.

생각 없이 말해버리고, 생각 없이 대답해도

당신은 늘 나에게 한결같은 품 안의 마음이었습니다.


당신을 만나 늘 같은 시간들을 가진채

문득 떨어져 있는 시간 속에서

당신과 함께 한 지난 사진들을 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다시 나를 봅니다

당신의 깊고 아려 오는 사랑의 깊이를...


바보 같은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을


속 깊은 당신의 모든 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서

자신을 한 번 더 숨죽이고 나를 이해해 주고

더 안아주는 것을, 지금에야 깨닭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 덕분에

어디를 가도 내가 빛나는 사람으로 변해 있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다시 나를 봅니다

당신의 깊고 아려 오는 사랑을 알았을 때,

나에게 온 춥고 추운 시련의 눈꽃들 마저

아름답게 녹여주는 아침 빛이 당신뿐이라는 것을.





보다

MOLESKINE Diary│나도 모르게 다시 나를 보다



이전 08화 발자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