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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 EDITION Feb 27. 2024

바람이 분다

MOLESKINE Diary│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

숲길의 낙엽과 흙길의 바스락 소리를 담아

고즈넉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봄날 벚꽃 잎처럼 흩날리는 당신의 머릿결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


내 손을 잡아 숲길로 이끈다


뒤돌아 나를 부르는 저녁놀에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의 미소에

난 눈을 뜬다


꿈이었다

꿈마저 보고 싶은 당신의 향기가 그립다


바람이 분다

고요하고 아늑한 놀 진 숲 속의 향기를 한 입 베어 마신다





바람이 분다

MOLESKINE Diary│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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