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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 EDITION Aug 18. 2024

잊고 있었서, 이런 풍경들조차도...

MOLESKINE Diary│시간은 잠시 멈추고, 잔잔한 바다도 멈추고,


세상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나에겐

네가 없다면


세상도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는 것에


오늘도

잊고 있었던

외로움들이

나 혼자만의 스케치하듯

어수룩한 저녁

섬 하늘 아래 켜진

가로등 불빛의 아름다운 반영 같은

너를

내일이면 만날 수 있을까?


도시의 거리를 수많은 사람들이

흔들리듯 부딪치며 걸어가고


덜컹거리는 지하철의 소리는

아무런 감정 없는 삶의 음악처럼 들리고


시간은 잠시 멈추고

잔잔한 바다도 멈추고

나도 놓아버렸던

그리움의 사랑


잊고 있었서, 이런 풍경들조차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안에

너의 모습이 있었다면...


지금 내 곁에서 같이

한 곳을 바라보며

내 손을 잡고 있다면...


내일이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우리

평범한 저녁 놀이 지는

도시의 풍경들 사이로

같이 떠들면서 걷는 것이

시간이 지나도

그토록

행복한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그것은

마치


오늘

하루에도

너에게 올 지도 모를...

수 십 번씩

꺼내 들여다본

스마트폰의 화면처럼...





잊고 있었서, 이런 풍경들조차도...

MOLESKINE Diary│시간은 잠시 멈추고, 잔잔한 바다도 멈추고, 나도 놓아버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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