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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 Jul 05. 2016

지랄하려고 맘먹을 때 듣는 얘기

야, 니가 참아 똑같은 사람되지마.. 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맞는 말이다.

근데 이유없이 울 집 문앞에 똥싸는 애가 있어..

드럽다고 똥 안치우고 똥사러 오는 놈 안막으면 똥판되는거지.. 알아서 제가 맘잡을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안오지 않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너님 앞에서 누군가 지랄하는 이유는 걍 너님이 만만한거임. 참으니까 너님 앞에서 지랄하는거임.

자신감 단디 챙기고 맞지랄 하라는거..말리는 놈 있음 말리지말라고 하자는거.

뻔한데 너네는 못 할 얘기 할거임.. 짱나면 끄던가.



아직 한 참어리고 풋풋하지만 살면서 지랄할 일은 참 많더라. (너보다 어려요..)

불의는 참지만 불이익은 못참는 탓에, 일상에서 일터에서 나름 프로 지랄러로 살아왔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또라이 보존의 법칙에서 아마 또라이로 살아왔던 것 같은데..

프로 지랄러로 살면 좋은 것이 결국 사람들은 드러워서 피하고 난 나 살고 싶은대로 사는 것이지..


그렇게 살던 중, 모 여튼 하늘이 무너졌고.. 그 순간조차 짧은 인생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며

아...왜 하늘은 나한테 지랄이야...


그냥 전지적 시점으로 나를 평가하자면 계약관계의 (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끝자락에서도

지랄을 해왔던 것 같다.


어쩌면 나보다 어른이기 때문에 그 지랄을 받아준 사람도 있었을테고, 어쩌면 내 지랄이 생각보다 합리적이라 맞지랄을 못했던 자도 있었을거다.

아 물론 맞지랄하다 나락으로 같이 떨어진 사람도 있었지.


아마 저 ㅅㄲ 뭔짓할 지 모르게 좀 불안해보여서 그냥 관둔게 가장 컸을 것 같다.


지랄도 하다봄 지겨운지, 저녁에 친구만나 친구한테 속풀이 지랄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날도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아..친구야 힘들었구나. 근데 왜 나한테 지랄이니?


네이버(never) 맞지랄이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본 질문이었다.


친구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왜 지랄한 사람한텐 지랄 못하고 맨날 때려친다느니 해놓고 때려치진 않니.."라고 어쩌면 당연한 질문을 했다.


당연한 질문을 했으니 당연한 대답

1. 원래 지랄하는 놈
2. 나보다 힘있는 놈

이라고 했지만..친구는 본인만 인정을 안하지 그냥 먹이사슬의 약자였고 어쩌면 호구였던 것일 뿐.


가끔 욱해서 아이시앙 할라고 하면 그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꼭 말린덴다

야, 니가 참아 똑같은 사람되지마.. 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지랄하는 놈은 매번 지랄하고, 지랄 당하는 놈은 매번 지랄당한다.

가만 지켜보면, 옆에 있는 꼭 비슷한 애가(보통 지랄당함) 말리곤하지...

머 사실 답 나왔다. 피하니까 당하는거다.


어쩌다 한번 지랄해보면 알겠지만, 드럽고 치사해서 피하는 걸 겪어보면

1. 목소리 크면 이긴다.
2. 그거 몇번 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피하니까,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3. 그러니 계속 지랄한다.

라는걸 알 수 있다. 사실 그 맛에 지랄하는거지..


반면, 어떤 사람들은 왜 못할까??

내성적인 성격탓?? 그건 절대 아니었던거 같다.



보통 지랄하는 사람의 머릿속은 갱장히 단순하다.

"내가 맞는데..." 그리고 지랄은 뇌를 거치지 않고 혀로 직행한다.


보통 지랄하지 못하는 사람 머릿속은 갱장히 복잡하다.

"아 저거 아닌데..말해도 되나.."

"내가 말하면 기분 나빠할텐데(지랄할텐데)"


특히 남자라면..."그러다 쳐맞지 않을까..."라는것도 솔직히...


심지어 상대방이 지랄하는 순간에도 내가 맞지랄 했을때의 문제를 고민하고

결국은 꼬리를 내리게 된다.


정확한 표현은 도망가고, 피하는게 아니라 꼬리를 내리는 것이다.

왜 그르냐??.가슴에 손얹고, 양심없어도 양심에 물어보자...



귀찮잖아..무섭잖아. 정확하는 두렵잖아...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동기와 목표라면 인간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에는 두려움이라는게 있다.

사실 두려움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만..


모르겠다. 사실 근데 이게 어릴때부터 울면 지는거야... 혹은 지면 지는거야.....

드러운건 피하는게 답이야..란 교육의 영향인지..

뭔가 참고 견디는게 미덕처럼 교육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근데 내가 지는 것이 쪽팔리고 두려운거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내 동료들이 더 곤란해지진 않을지 걱정 혹은 배려하는 것. 진전없이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지고 들어가는 것 일수도...

(이걸 핑계로 끌어다 쓰지마라..)


지랄러를 편들어보자면 적어도 그 자들은 자기의 생각을 남눈치 보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는 거다.

상대방이 자신의 패를 까고 나온다면 어쩌면 정면승부 해 주는 것도 비즈니스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물론 표현과 태도가 구려서 지랄이겠지만...


맞지랄까진 아니라도 하고 싶은 얘기, 그리고 뭐가 문제인지 감정을 잘 다스리고 직설적으로는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고보면 젤 어려운 상대는 의욕없는애 아니냐?

지랄은 의욕이라도 있는거다...


아무말 안하다가, 그렇게 흘러가는 사안에 대해서 불평불만은 세상에서 제일 나쁜거다.

이거...선거랑 같은거야..

아니라고 해도 맞다.





그래서 참으니까 달라지디?? 마음이 평온하디?


1. 걍 지랄해라. 지랄도 해봐야 된다.

2. 편만들고 선동해라. 지랄도 맞들면 낫고 다들 뭐라고 하면 지랄러도 지랄 못한다.

3. 지랄러랑 같은 편이되라. 같은 편이면 천군만마. 몸빵용사를 얻는거임

4. 능력자들을 옆에 둬라..난 요즘 능력있는 동료님들 덕분에 지랄할 일 없음..

0. 그 전에 돈 모아라..오늘만 다닌다는 생각으로 회사 다니면 지랄하기 참 쉽다.

사실 가장 큰 두려움은 이거 아냐? 뭐먹고 살지..

그리고 나중에 쓸지 모르겠지만...지랄러들도 결국은 두려운거거든....


그리고 말리는 친구한텐 꼭 얘기하자..

우리가 그래서 지랄 당하는거야...
우리는...
왜....지랄하면...


안되냐아!!!!!!



지랄까진 아니라도 할 말은 하고 살자..병난다.

내..글은 브런치랑은 결이 어울리진 않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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