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브런치작가요.
어젯저녁
살짝 고조된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자기소개로 브런치에 작가신청 후
오늘부로 브런치작가가 되어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밤은달입니다.
잘 살고 있었습니다만,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이번 생은 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훌륭하고
아이들은 해맑고
저는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문득
저와 같은 여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라진 언니들을 찾아내고
사라지고 있는 여인들을 부여잡고
다락에서, 부엌에서, 지하에서
구출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그저 그런 삶일지라도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