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이지만 괜찮아
부모님 이사 돕기, 박사과정 입시의 고배, 남친과의 갈등 등 심신이 지친 일들이 일주일간 있었다. 다행히 프리랜서처럼 시간을 쓰고 있어서 주중에 푹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나는 확실히 집순이 체질이 아닌 듯 하다. 집에만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심심하고 눕고 싶고 자고 싶다. 유투브를 가까이 하고 싶고 할일을 미루고 싶다.
일단 다시금 의욕이 올라가고 '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싶은 생각이 들 때까지 푹 쉬기로 했다. 어제부터 슬슬 의욕이 돌아오고, 2주 후에 있을 국가전문자격시험 면접준비를 시작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기에 진짜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엄두를 못 냈던 걷기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하루 8 천보, 1시간 이상 걷기는 7월부터 계속 이어오는 일과다.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을 하고 동네 공원과 하천을 걸으며 마음과 머리를 비우고,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회사에서 새 업무를 시작하고 강의와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며 경험과 성장을 이뤘다. 작년 이맘때 계획했던 자격증 2개와 논문은 이제 달성을 앞두고 있다. 내년엔 내년만큼의 도전과 도약과 성장과 성숙이 있겠지. 성공경험은 또 다른 도전과 더 큰 희망을 불러온다.
도전할 수 있는 상황과 의욕이 있어서 감사한 12월의 첫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