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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랙 펄 Apr 30. 2023

언제 밥 한 번 먹자

씁쓸하다는 것은 3

언제 밥 한 번 먹자. 

언제 뭐 하자.


.

.

.

.

.


정말 그런 말을 하면서도 믿지 않는다.

어차피 먹을 거 아니잖아.

하지도 않을 거잖아.


근데 왜? 이런 말이라도 듣고 싶어서?

왜? 이런 말이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그래서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하지.


하지만 뭐 어쩌라고.

난들 밥 먹고 뭐 하고 싶지 않은 줄........


사실은 하고 싶지 않다는 말.

지금은 


그럼 언젠가로 미뤄보는.

그게 그래서,

.....

그러니까 지금 너하고 밥도 먹을 수 없고 

뭘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이렇게 미래의 언제쯤으로 미루면서 하는 말,


지금 할 맘이 전혀 없다는 말,


아무 쓸모없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정말이지 

저 말을 자주 쓸 수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어.


씁쓸하다 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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