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이 겹겹이 쌓인 아침
유리창 사이로 흩어지는 발소리
사람들 틈에서
조금의 자리를 찾아 몸을 기울입니다
똑같은 건물
익숙한 자리에 앉아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시간이
묵직하게 흘러갑니다
그렇게 무늬 없는 하루
그 틈새로 낯선,
당신의 시선이 날아와 나를 비춥니다
당신의 손끝이 닿아 나를 감쌉니다
당신의 미소가 입가에 걸려 나를 흔듭니다
하늘의 걸린 구름의 모양
바람에 스치는 잎의 색깔
어깨를 스치는 공기의 온도
모두 당신에게 닿아
조금 다르게 익어갑니다
당신의 온기 덕분에
나의 오늘이 이름을 얻은 듯 선명해집니다
나는 오늘의 빛깔을
어제보다 따뜻하게 기억합니다.
뉴욕일보 칼럼니스트 작가 송지
https://m.newyorkilbo.com/4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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