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미련

by Roselle

금방 잊힐 듯한 자리

가끔 들여다보고

그저 지나친 날들


바람 몇 번

온기 몇 번

웃음 몇 번


겹쳐지는 동안

어느새 옅어진 흔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먼저 기억을 놓는 쪽


조심스레 감싸 둔 자리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더하고


공기도 닿지 않게

열기도 가지 않게

단단히 포개 두지만


아물지 못하는 상처

자꾸만 확인하게 되는 틈


지나간 자리마다

늦게 마르는 쪽


그리운 미련 하나

안쪽에 오래 머문 정적


놓지 못한 시간만큼

여전히 붉게 남은 흔적




뉴욕일보 칼럼니스트 작가 송지

https://m.newyorkilbo.com/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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