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과 캡틴 김연경 선수
'식빵언니'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이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6강 한일전을 접전 끝에 이기고, 8강에서 세계 4위인 터키까지 역전승으로 무너뜨렸다. 그 속에서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과 실력이 다시 한번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 배구를 좋아하던 분들이 있어 여자 배구도 간혹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 덕에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도 봤었고, 대단한 선수란 것도 익히 알고 있었다. 김연경 선수는 경기 중에 계속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필요하다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서 실점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더욱 말 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는 '상황에 따라 조언과 화이팅을 통해서 팀이 무너지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 준다.'
그리고 득점으로 팀의 활기를 더한다. 말로써 팀에 사기를 다시 올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강력한 동기부여는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에이스들은 득점으로써 긍정적인 생각이라는 씨앗을 다시 팀 전체에 뿌린다.
아무리 좋은 말로 팀을 다독여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게임에서 시간제한이 있는 버프를 받은 것처럼 유효한 시간은 정해져 있다. 결국 제대로 힘을 끌어올리려면 선수들 내면에서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득점을 통해 점수 차가 좁혀지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김연경 선수는 그걸 훌륭히 해냈고 여자 배구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팀의 중심에서 팀원들의 멘탈을 잡아주고 득점을 통해서 팀원들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주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뿐만 아니라 출중한 실력까지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팀을 이끄는 위대한 선수는 있다.' 그런 선수 중에 한 명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