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나 여행을 계획할 때면 SNS 해시태그를 이용해 검색하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러워졌어요. 최근 트렌드는 SNS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을 지닌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어요. 카페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에 엄격한 미술관에서도 인증샷 촬영을 위한 포토존을 마련할 정도예요.
트렌드에 민감한 호텔 업계 역시 발 빠르게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기획에 나섰습니다. 사진만 봐도 "아, 여기!"하고 알 수 있는 포토존과 사진을 찍지 않고는 못 배길 인테리어, 자랑하고 싶은 유명 맛집 등을 호텔 안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 SNS를 통해 호캉스 붐을 이어가고 있어요.
오늘 여기어때 블랙에서 소개해드릴 곳 역시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호텔입니다. 럭셔리 호텔이지만 개성 강한 디자인과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연출이 돋보이는 곳들이에요.
트렌드에 발 빠른 분들이라면 최근 압구정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안다즈 서울 강남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2019년에 문을 연 안다즈 서울 강남은 강남의 라이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입니다.
로비 라운지와 객실,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 요소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작품과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어요. 총 241개의 객실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피에트 분'에서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강남 거리의 활기찬 에너지와 전통 문양인 조각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특히 압구정역과 호텔을 잇는 지하 1층 푸드 아케이드는 지금 강남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입니다. 강남의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고급 오복수산을 비롯하여 네기 스키야키, 치즈룸, 미앙 바이 김유아 등 맛과 분위기가 검증된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입점되어 있어요.
호텔 1층에는 블루보틀 3호점과 TWG티룸이 자리해 커피 마니아와 티 마니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더 서머 하우스의 실내 수영장도 이색 포토스팟 중 하나. 한강의 낮과 밤을 보여주는 7m 길이의 대형 멀티미디어가 다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9세기 파리 벨에포크 시대를 콘셉트로 선보인 레스케이프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호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파리지엔의 우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초기에는 다소 과해 보이는 인테리어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실제 투숙객들에겐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호텔 내부는 인피니티 풀과 같은 부대시설 대신 프랑스 살롱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와 카페, 다이닝을 풍성하게 채워졌는데요. 호텔을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 미식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사교의 장소로 탈바꿈 시킨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화려한 로비는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 불어가 흘러나오는 엘리베이터에선 레스케이프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어요. 인테리어는 부티크 호텔의 대가이자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의 재정비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맡았습니다.
프랑스 귀족의 취향에서 영감을 받은 객실이 정말 화려하죠? 204개의 객실 중 40%에 달하는 객실이 스위트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아이보리나 화이트와 같은 무난한 무채색 위주의 컬러에서 벗어나 화려한 패턴의 자수 벽지를 활용하고, 붉은 벽돌빛 또는 낮은 채도의 오렌지를 벽 전체에 활용했어요.
침대 헤드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플라워 패턴의 캐노피와 벨벳 소파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파티션 너머 욕실에는 일명 고양이발 욕조로 불리는 이동식 욕조가 마련되어 있어요. 막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공간이에요.
유명 디저트샵 메종 엠오와 진한 풍미로 커피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헬카페와 협업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티 살롱, 르 살롱 by 메종 엠오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SNS에서 인기 높은 핫플레이스로 손꼽힙니다.
가격대도 일반 호텔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 레스케이프의 심볼이기도 한 새장 모양의 트레이에 나오는 애프터눈티세트가 특히 인기예요.
예술적 영감과 파티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아트파라디소 역시 SNS에서 입소문을 탄 곳이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스케일로 압도하는 파라다이스 호텔과 달리 유러피안 감성을 모티브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보여줍니다.
프라이빗한 휴식을 위해 만 19세 이상 성인들만 입장이 가능한 호텔은 58개의 객실이 모두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호텔 내부에선 백남준과 토비 지글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운지부터 레스토랑, 스파, 객실 하나하나가 화려한 샹들리에와 예술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럭셔리의 끝을 보여주는 58개의 객실 중 최상위 스위트인 로열 스위트 객실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카르마' 스피커를 비롯해 대칭미가 돋보이는 보테가 베네타의 책장 등 해외에서 직수입한 가구들로 꾸며져있어요.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거실 한쪽에는 히든 바가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숙박비는 하룻밤에 5백만 원 선이라고 해요.
디럭스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또한 로열 스위트 못지않은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특히 객실만큼이나 넓은 욕실은 대리석과 골드 수전으로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어 막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이에요.
위층은 파티룸, 아래층은 침실로 꾸며진 듀플렉스 객실은 친구 또는 연인과의 특별한 날을 기념한다면 추천하는 객실입니다.
프리미엄 음료와 스택, 수입맥주로 채워진 미니바는 투숙객이라면 모두 무료! 화이트 와인 1병까지 포함되어 있어 감동을 더해요.
호텔 내 스파 시설은 일반 호텔 사우나와 달리 한 팀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합니다. 수영복을 착용한 채로 일행과 프라이빗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스트리트 감성의 디자인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도 빼놓을 수 없죠. 어딜가나 규격화된 서비스를 누리는 일반 호텔들과 달리, 컬렉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호텔입니다.
개성 강한 홍대 거리와 생생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라이즈 호텔은 호텔을 넘어 '청년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요.
호텔 1층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둔 타르틴 베이커리를 만나볼 수 있는 커피바와 토스트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방감 넘치는 호텔 분위기를 살려 높은 천장과 자유롭게 배치된 테이블, 스탠드형 좌석이 이색적이에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 높은 곳입니다. 커피바에선 타르틴 베이커리를 대표하는 페이스트리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로비와 라운지, 복도와 화장실과 같은 공간은 물론, 소화기와 안내 표지판, 객실 키와 같은 작은 소품까지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요.
272개의 객실은 설치미술가 박여주와 사진작가 로랑 세그리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매칸,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문카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유니크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객실이에요.
더블 트윈 객실을 예약할 경우 최대 4명까지 투숙이 가능해 친구들과 홍대 거리를 내려다보며 신나는 파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욕실에 준비된 가운조차 스타일리시하죠? 국내 패션 브랜드 이세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힙합풍의 후드와 도톰한 면 소재로 트레이닝복의 느낌을 내었다고 해요.
미슐랭 스타 셰프 데이빗 톰슨의 타이 레스토랑 롱침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면 LP바로 변신하는 루프탑바 사이드노트클럽도 호텔 안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호텔 지하에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가 위치해있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로비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스트리트 패션샵 웍스아웃의 쇼룸도 둘러보고 가세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객실 예약가 확인하기
제주시에 위치한 메종 글래드 제주는 아무리 짧은 일정일지라도 근사한 숙소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1977년 설립 이후 2015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총 513개의 객실은 대림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펜트하우스부터 해외 부티크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객실과 한국적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온돌방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로 넓은 선택의 폭을 자랑합니다.
본관은 기존의 해리티지를 유지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신관은 모던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차이를 두었어요.
복도와 문, 내벽과 가구뿐 아니라 문고리와 콘센트, 조명 등 작은 소품에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의 브랜드 컬러를 담아냈습니다.
욕실 가운과 슬리퍼, 어메니티 파우치의 디자인 역시 호텔의 시그니처 컬러로 섬세하게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제주 시가시 한복판에 푸른 소나무 숲이 펼쳐지는 호텔 내 정원 메종힐스는 여름이면 글램핑 존으로 변신합니다.
정원과 이어지는 야외 수영장은 인피니티풀과 패밀리풀, 자쿠지와 핀란드식 사우나를 갖췄어요. 겨울 시즌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 아쉽지만, 그 외 시즌에는 물놀이하기 좋은 미온수로 채워집니다.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삼다정은 제주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곳이에요. 성게미역국, 돔베국, 전복죽 등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맛집 해시태그와 함께 삼다정에서의 아침을 인증샷으로 남겨보세요.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는 최근 뚜벅이 여행자를 위해 SNS에서 핫한 장소들만을 모아 무료로 픽업하고 샌딩해주는 #별그램청춘버스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샤려니 숲길, 아부오름, 조천 스위스 마을, 함덕 해수욕장 등 SNS에서 핫한 명소를 둘러보는 별그램청춘버스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예요. 넉넉한 시간 배정으로 일정에 쫓기는 일 없이 여유롭게 제주를 돌아볼 수 있으며, 연박 시 할인 혜택도 제공됩니다. 짧은 일정동안 제주를 알차게 둘러보며 SNS 인증샷까지 남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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