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신부를 위한
제주 웨딩 촬영지&브라이덜샤워 룸
맑고 선선한 날씨 때문인지 결혼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계절, 가을입니다.
최근 들어 틀에 박힌 결혼식을 떠나 평생 잊지 못할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식도 예식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콘셉트의 웨딩 포토를 위해 셀프 웨딩 촬영을 자처하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국내 여행지들 중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웨딩 촬영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정취를 자랑하는 제주답게 숲이나 바다를 배경으로 웨딩 촬영 중인 커플들을 여행 중에 쉽게 마주칠 수 있어요.
오늘은 결혼을 앞두고 준비할 것도 결정할 것도 너무 많은 예비 신부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가을 신부를 위한 제주 웨딩 촬영지&브라이덜샤워 장소 추천!
제주의 수많은 펜션들 중에서도 웨딩 콘셉트에 꼭 맞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인기 있는 곳들만 모았어요.
토리코티지X크리스토프초이
#하우스웨딩 #야외정원 #동화같은분위기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디자인 펜션 토리코티지X크리스토프초이입니다.
제주 남쪽 바다와 맞닿은 서귀포 남원읍에 위치한 독채 펜션인 이곳은 건축 단계에서부터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초이와 함께 신부를 위한 공간으로 기획되었어요.
청고 벽돌을 쌓아 올린 외벽과 여러 개의 긴 창이 마치 동화 속 저택을 연상시키면서, 건물 주변을 너른 귤밭이 감싸고 있어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넓은 테이블과 포토존으로 꾸며진 프라이빗 전원이 있어 소규모 하우스 웨딩을 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내부는 거실과 주방, 2개의 침실이 하나로 이어주는 독특한 삼각형 형태를 띠고 있어요.
깃털의 부드러운 질감을 형상화한 조명, 드레스 자락을 연상시키는 커튼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디자인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찻잔, 접시 등 식기류 하나에도 크리스토프초이만의 감각이 묻어있는 주방은 오후 시간대에 햇살이 예쁘게 들어와 머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기본적인 양념류도 구비되어 있어 식재료만 준비해 온다면 간단한 요리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침실은 욕실을 사이에 두고 미닫이문으로 연결하거나 완벽하게 분리해 사용할 수 있어요. 그중 노출 욕조가 있어 특별함을 더합니다. 웨딩 촬영 시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에요.
복도 한 쪽에는 숨겨진 파우더룸이 있어 웨딩 촬영이나 하우스 웨딩 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객실 내에 코르사주와 티아라, 귀걸이와 화관 등 웨딩 촬영을 위한 소품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어요.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제자리에 가져다 두는 센스!
창문을 열면 곧장 이어지는 싱그러운 녹음의 정원은 피크닉 느낌이 물씬 나도록 꾸며졌어요. 바로 앞 230평 규모의 감귤밭은 철에 따라 감귤 따기 체험도 무료로 가능하답니다.
밤이면 조명 장식으로 로맨틱한 무드를 더합니다. 그릴과 숯, 토치도 셀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주니 친구들과 모여 브라이덜샤워 파티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토리코티지X크리스토프초이입니다.
호텔창고
#앤티크디자인 #노천스파 #하례정원
서귀포 하례리, 올레길 5코스와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호텔창고는 우아한 앤티크 감성으로 웨딩촬영 장소로 특히 인기 높은 곳입니다.
유독 귤밭이 많은 마을에서 제주 돌창고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외관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호텔창고는 4개의 전 객실이 모두 독채로 이루어져 있어요. 창고라는 투박한 이름과는 달리 로맨틱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섬세한 취향의 오너가 직접 인테리어를 완성한 객실 내부는 낡고 허름하다는 뜻의 '쉐비'와 멋지고 세련됨을 의미하는 '시크'가 더해진 '쉐비시크'를 콘셉트로 빛바랜 색감의 매력을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줍니다
거친 텍스처의 빈티지 가구에 우아한 화이트 컬러의 패브릭과 레이스를 믹스 매치해 호텔창고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평소 앤티크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았더라도 그 멋에 빠져들게 되는 공간입니다.
각기 다른 넓이와 인테리어의 4개의 객실 중 웨딩 촬영지로 추천드리는 곳은 1동 마메종입니다.
호텔창고에서 유일한 복층 구조의 풀빌라 객실로 2개의 침실과 거실, 다이닝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요.
1층에는 거실과 다이닝룸이 위치하는데요. 소파 옆 창으로 귤나무와 햇살이 아름드리 비춰 보이는 장소입니다.
객실 내부에서 취사는 불가하지만 요리를 포장해온 요리를 따뜻하게 덥혀 먹을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전기 포트가 주방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려있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발코니를 사이에 둔 2개의 침실과 만나게 돼요. 각각 퀸 사이즈 침대와 트윈 침대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또는 친구들과 여러 인원이 투숙하기 좋아요.
침실마다 별도의 욕실과 발코니가 있어 더욱 프라이빗한 분위기 속에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테라스에 있는 전용 수영장은 여름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바로 옆에 사계절 내내 노천스파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요.
웨딩 촬영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촬영 여부를 공지해야 해요.
호텔창고에서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 하례정원은 투숙객 뿐만 아니라 제주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에요.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창밖 제주 풍경을 배경으로 흑돼지, 딱새우 등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파스타와 리소토 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투숙객에게는 메뉴 주문 시 음료 무료 제공 혜택이 주어집니다.
제주 텔레스코프
#미니멀리즘 #미니정원 #디자인스테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머무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공간, 제주 텔레스코프입니다.
하얀 캔버스를 닮은 순백의 공간은 누가 어떻게 머무느냐에 따라 매번 다르게 연출되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때문에 화보 촬영 장소로도 자주 활용되는 곳이에요.
구름처럼 새하얀 외관이 유독 푸른 제주의 하늘과 대비되며 비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텔레스코프는 매시간 주홍빛, 핑크빛, 보랏빛으로 변화하는 빛을 그대로 머금으며 매력적인 포토월로 변신합니다.
높낮이와 부피가 다른 박스 형태가 점층적으로 레이어드 되어 색다른 입체감을 선사하는 3개의 객실은 각기 다른 내부 구조로 설계되어 저마다의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인테리어는 사물이나 배경보다 머무는 사람이 돋보일 수 있도록 오브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에요. 거기에 전면 통창을 통해 들어온 풍부한 자연채광까지. 텔레스코프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처럼 인물이 화사하게 부각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싱크와 침대를 벽에 붙여 넓이를 확보하는 뻔한 구조에서 탈피, 싱크를 객실 중앙에 무대처럼 배치하고 헤드가 없는 침대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이색적인 구조가 신선함을 안겨요.
대부분의 가구와 소품들은 텔레스코프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들이라고 해요.
벽에 걸린 TV와 바워스&월킨스 오디오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가전과 생활용품을 전부 수납장안에 비밀스럽게 숨겨두었는데요. 파우더룸 겸 욕실조차 슬라이딩 도어로 감춰 미니멀의 끝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펜션이나 주거공간에선 느낄 수 없는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커다란 창 너머로 테라스와 돌담, 감귤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객실마다 미니정원이 있어 싱그러운 감귤밭과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많은 쇼핑몰들이 촬영 장소로 텔레스코프를 이용하고 있었어요. 이들 말에 따르자면 빛이 가장 환하게 들어오는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인물 사진이 가장 예쁘게 담긴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텔레스코프가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라는 건 확실하네요!
망원경을 뜻하는 그 이름처럼 나만의 여행 스타일과 낯선 공간의 재미를 함께 발견할 수 있는 장소, 제주 텔레스코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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