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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종익 Nov 16. 2024

서해랑 길 50일차

장고항에는 실치잡이 배 조형물을 만났다. 

장고항이란 이름은 이곳이 장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 실치 회를 먹는 곳으로 그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다고 한다.


멀리 마성항이 보이고 갯벌이 드러난 해안이다. 

갯벌에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가까이 가니, 갯벌에는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성항 주변 해변 도로에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모두가 물 빠진 갯벌에 해산물을 채취하러 온 것이다.

당진 읍에서 타고 온 120번 시내버스에서도 삽과 플라스틱 양동이를 가지고 해변으로 가는 노인들이 여러 명 있었다. 그분들의 대화가 “어제 왜목 어촌계에서 왜목으로 오지 마라”라고 했다고 오늘은 어디 갈까 고민하는 대화였다. 물이 빠진 갯벌에 읍내에서도 낚지 잡으러 가는 것 같다. 


마성항을 지나면 석문산업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초입에는 호수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지나면 골프장이 나오고 석문산업단지가 시작된다.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길은 넓은 직선 도로이다. 공단이 초입부터 조성해 가는 중이고 끝없는 직선 길이다. 

아직 조성하지 않고 터만 만들어 놓은 길이 나온다. 바다의 방조제를 막은 허허벌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 길을 걸었다. 

공단이라 표시한 44단지 표지판까지 보인다. 

실제 공단이 들어선 것은 3단지까지니까 엄청난 대지가 조성된 것이다. 그곳에는 농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 넓은 직선 길이 3시간 넘게 걸었다. 보이는 건 추수가 끝난 논이고, 간간이 철새가 먹이를 먹고 있다. 이곳은 지루한 길이었다.


지루한 직선 길을 오른쪽으로 가다가 다리를 건너서 다시 직선 길이다. 이곳 다리 밑에 낚시하는 사람이 지금까지와 다른 풍광이다.

다시 만난 길고 또 다른 송산 공단을 조성한 직선 농로 길이다. 이 길도 한 시간 이상 걸었다. 


해송들이 잘 가꾸어진 직선 길을 돌아서 걷는다. 이 길은 당진에서 유명한 골프장이다. 

숙박 시설을 갖춘 고급 골프장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지나 보이는 도시로 들어가니까 현대 제철소가 있는 송산 공단이다. 새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여기에 81코스 종점 표지판이 있고, 

도로에 아직 자라고 있는 노랗게 물든 은행 가로수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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