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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종익 Dec 03. 2024

서해랑 길 61일차

기록적인 폭설로 눈이 녹기를 기다렸다가 검암역에서 서해랑 길 완주를 시작했다. 

도심을 지나면 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힘든 구간이다. 할메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땀을 빼고 다시 도심의 도로를 따라 걷는다. 걷기는 도로가 쉽지만, 소음은 심한 편이다.

다시 마전동에서 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걸었다. 

여기는 가현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길을 가면서 보이는 교회의 십자가와 구름이 있는 해가 오늘 날씨를 보여준다. 

작은 봉을 올라서 정자를 만나 다시 더 높은 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랐다. 

멀리 보이는 높은 곳이 가현산처럼 느껴진다. 

다시 작은 봉을 지나서 산으로 계속 올랐다. 다시 오르는 산에서 내려가면서 국기가 걸리 곳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난다.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주변이 진달래 군락지이다. 

큰 소나무와 넓은 산등선이 아름답다. 이곳에 가현산 수애단이 만들어져 있다. 

해맞이와 진달래가 필 때 주변 사람들이 올라 축제를 하는 곳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애단 주변에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아름다울 것 같다. 


큰 소나무 등선 길을 한참을 가면 가현정이 높이 서 있다. 

이 가현산은 주변에서 산책이나 운동하는 곳인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길도 잘 만들어져 있다. 


다시 산길을 계속 가다가 내려가면 이번 98코스가 끝나고, 99코스를 알리는 표지판이 산속에 서 있다 이 부근에서 인천이 끝나고 김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인천에서는 초입에 물 빠진 갯벌을 잠깐 보고 걸어온 길은 바닷길이 아니라 산길이었다. 서해랑 길이 아니라 서해 등산길이었다.

도심에서 해안을 따라 걷기 힘든 지역이 있기는 산으로 가는 것은 해파랑길 울산 구간과 비슷했다.


김포 길을 처음부터 산으로 올라가서 산길을 걸었다. 

여기도 작은 봉들을 여럿 넘어서 다시 내려가면 공장과 창고가 있는 경관이 별로인 도심 길이다. 

다시 올라간 길이 수안산으로 수안정을 지나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서 약수터를 만났다. 아무도 없는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아 마시고 적합 판정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서해랑 길에서 약수를 먹은 기억이 처음인 것 같다. 

도심으로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산으로 오른다. 오늘 지나온 산길에서 오르는 봉이 열 개는 넘었다. 오르락내리락한 산길이 힘들었다. 

마지막에 올라가는 오르막에서 나오는 것은 산불조심 프랫 카트가 걸린 곳이다.

내려와 소음이 있은 길을 걸어서 대명항에 도착했다. 대명항에서 다시 해안을 따라 강화로 갔다.

강화는 초지대교를 넘어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걸었다. 바람과 자동차 소음만 있는 초지대교를 넘었다. 

오늘 여정의 마지막은 강화 초입이다. 겨울의 해가 빨리 넘어갔다. 숙소에서 초지대교의 야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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