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캠핑 장 텐트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밖에서 소리가 나서 살짝 텐트를 열어 보았다. 텐트 앞에서 얼룩말이 밤중에 풀을 뜯고 있었다. 야생의 얼룩말이 텐트 주변에 풀이 많은 것을 알고 온 것이다.
이번에는 응고롱고로를 찾아서 나섰다. 산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마사이족들이 가축을 몰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도 마사이족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응고롱고로는 화산의 분지이다.
해발 2286m에 위치, 화산 켈 데라의 8300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에 야생의 거대한 생물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이 지구상에 가장 집중적으로 야생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응고롱고로에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이다. 사파리 차로 한참을 내려가야 바닥 초원에 도착할 수 있다.
먼저 만난 것이 물소이다.
물소들이 한가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고 있었다.
여기도 가젤은 흔하게 보인다. 어디서나 보이고 포식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이다.
넓은 초원을 가다가 멀리 코뿔소가 보인다고 해서 사파리 차들이 서 있다. 코뿔소는 흔하지 않는 동물인 모양이다. 가까이서는 볼 수 없고 멀리서만 볼 수 있는 코뿔소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동물이 아니다. 한 마리가 초원을 어슬렁거리고 다니고 있다.
초원의 호숫가로 갔다. 이곳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 하이에나가 잘 돌아다니고 있다.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고 있다.
그 옆에는 하마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마 옆에는 어김없이 새가 있다.
호숫가에는 온갖 새들의 세상이다.
홍학도 보이고 종류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새들이 호숫가에 모여서 있다.
호수를 나오면서 볕 두루미를 만났다. 역시 아름다움 자태이다.
옆에는 흔하게 보는 흰 두루가 초원을 거닐고 있다.
초원에서 코끼리가 천천히 걷고 있다.
그 뒤에 한 마리 더 따르고 있다. 여기도 어김없이 품바들의 가족들이 풀을 뜯고 있다. 돼지가 풀을 뜯어 먹고산다. 개는 풀을 뜯어 먹지 않는다.
초원 한 곳에는 누와 얼룩말이 어울려서 무리를 지어 있다.
...
이번에는 사자가 도로 옆 숲 풀에 들어앉아 있다. 가장 가까이서 보니까 등에 상처를 입고 풀숲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 상처에 청파리가 붙어 있다.
주변에 수사자가 다가온다. 숲 풀에 있던 암사자는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 수사자는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버린다.
또 다른 호숫가에서 식사할 때 특이한 새가 사람 곁으로 가다 온다.
이제 응고롱고로를 나가면서 한 떼의 물소를 만났다. 물속에서 놀고 있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있다.
물소의 모양이 당당하다.
다시 나오면서 코뿔소를 만났다. 이번에는 두 마리이다. 멀리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당당한 모습이다
나가는 길에서 타조가 씩씩하게 걸어간다. 도망가지 않고 모양을 보여주려는 듯이 천천히 걸어간다.
이제 분지에서 급경사를 올라와 응고롱고로 사파리 투어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