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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 Jan 06. 2017

[ 2016 블랭크 워크숍]


개인의 문제를 공동의 힘으로, 지역의 일로


2013년 4월, 개인사업자로 첫 시작을 한 블랭크는 2015년 법인 전환을 거치며 어느덧 5년 차 회사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상도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역과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활동들이 일과 삶의 대안을 찾는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에 가졌던 가치가 희미해질 때가 많았습니다. 각자가 맡은 프로젝트에 치이다 보니 함께 의미를 공유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 서로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우리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공동의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개인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경시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블랭크는 지난 12월 2일~3일, 강원도 홍천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2016년을 정리하고 공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위해 9명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2016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하여 약 5시간 동안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2017년 공동의 슬로건을 "개인의 문제를 공동의 힘으로, 지역의 일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총 3부에 걸쳐 2016년 블랭크 워크숍의 내용과 슬로건이 만들어진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블랭크와 내부에서 느끼는 블랭크의 차이가 큰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이 우리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블랭크에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우리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부. 2016년 블랭크를 말하다
2부. 각자가 생각하는 블랭크
3부. 우리가 기대하는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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