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책방 문을 열었다.

by blankplayground

건축과 도시를 전공해서 여행하며 만난 그때의 도시를 사진으로 많이 남겨두었는데, 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들, 엽서들, 티켓 등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여행에서 만났던 인포메이션센터, 미술관, 서점을 기억하며, 지역의 문화거점이자 플랫폼으로 동네서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빈칸놀이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생 시절 대학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들을 많이 신청했고, 연구원에 다닐 때도 도서관에 책을 주문하는 작업이 늘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늘 사고 싶은 책이 많았고, 그래서 다양한 책을 주문하는 재능을 살려보자고 생각했다.


빈칸놀이터 마크 옆에는 Public Space(공공공간)라는 글자가 함께 있다. 빈칸놀이터는 요소를 더하는 장소로 그 요소를 더하는 사람이 나이기도 하고 이곳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정할 때부터 고민했다.



책방은 독립서점을 방문하게 될 때면 나도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은 늘 했지만 본격적으로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3년 전

몇 번의 시도는 있었으나 슬프게도 무산되고 말았고,
꿈 많은 직장인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기록하고 책방 투어도 기록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우리 집 서재를 중심으로 내가 읽은 책들을 블로그에 하나씩 빈칸 서재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간이사업자를 내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물론 기성 출판물을 중심으로 판매를 해서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고, 독서를 할 때 함께하면 좋을 것 같은 색연필과 연필만 사랑을 받았다.

주말에는 가게를 알아보러 부동산도 다니고 주변을
남편과 많이 돌아다녔다. 집 주변에 임대가 나온 건물들은
주로 신축이 많았고 월세는 100만 원 이상이었다.

책방 월세로 30만 원 이상은 힘들다던데...
100만 원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모님이 창고로 쓰고 있던 가게를
철거하고 가족들과 함께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빈칸놀이터 서점을 열게 되었다.
(물론 아주 착한 월세는 내고 있다.)

고민하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도 드디어 책방 주인이 되었다.
2021.11.27.토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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