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월간손님]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을 꿈꾸며

by blankplayground


오늘 빈칸서재를 위해
경기도 광주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을 달려오신 분이 계신다.

전에도 방문하셨다는 손님은 쉬는 날
시간을 내어 용인까지 와주셨다.
멀어서 자주는 방문하지 못하지만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보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한번 오시면 1시간 동안 책을
천천히 둘러보시고 담아 갈 책을 결정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그럴 때면 퇴근 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점에서 책을 탐색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을
탐색하는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도 하고,

최대한 부담 안 드리려고 큰 눈을
조금 작게 뜨고서 책상에 앉아
사람이 없는 것처럼 숨어있다.

PS,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나 이야기해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단골손님과 설날 선물 포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