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 있는가. 하루하루 가뿐 숨을 쉬며 살고 있는 것 같은 지친 나에게 어떠한 아련한 그리움이 있는가. 잡고 싶고 잡으려 했지만 수많은 일들과 삶에 밀려서 어느덧 눈에 보이지도 않게 멀어져 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한숨이 나올 정도의 태양 같은지도 그게 무언지도 모르겠는 그런 미지근한 것이 있는가.
나에게도 태양은 인생의 아침을 밝히거나 뜨겁게 타오르거나 강렬하게 내리쬐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새벽안개처럼 뿌연 것들을 항상 헤치며 나가야 했고 거센 폭풍처럼 몰아치는 시간들을 버텨내야만 했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야만 했고 그럼에도 하루하루 난 힘겨운 하루에 지쳐 쓰러져 잠들곤 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멀어져 가는 내가 바라던 내 인생. 내가 이루고자 했던 나의 삶.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고 결정할 수 있는지 조차 몰랐다. 그러다 가끔가끔 나 여기, 하고 고개를 드는 그것에 나는 눈물로 인사를 하고만 말았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당신도 알고 있지만 내 삶을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줄 것인가?
열정은 태양이다. 그것은 없는 게 아니라 떠오르지 않는 게 아니라매일 내가 바라보지 않음으로써 생긴 안개와 어둠에 가려져 있다. 그러다 폭풍을 만나서 더 가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나에게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고나만 누릴 수 있고 나만이 지켜낼 수 있고 나만이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끄집어내라. 매일 책 한 줄만 읽어도 좋다.
매일 노래 한 구절만 불러도 좋다.
매일 그것에 대해 원하는 한마디만 해라.
이룰 거라는 한마디만 해도 된다. 매일매일이 쌓여서 큰 빛이 되는 거다.
한순간에 크게 빛날 거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하라.
다시 생각하라. 지금 당장 짧은 시간이라도 당신의 가슴에 꿈틀대며 뜨거워지고 싶은 그걸 이제 깨워야 할 시간이다. 안개를 조금만 걷으면 된다. 태양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당신의 열정은 태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