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다는 숲을 좋아하는 편이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걷다 보면, 그 초록빛들과 숲이 내뿜는 기운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 안에 있으면 내가 하는 고민들도, 걱정도, 염려도, 불안도 무색해진다. 복잡했던 머리가 비워진다.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한 겨울에 오대산 숲길을 걸은 적이 있다. 하얀 눈이 산을 덮고, 투명한 공기가 적당히 내 뺨과 손을 감싸는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대자연 안에 있으면 나라는 존재의 의미도, 그 경계도 자연스럽게 희미해진다. 언제 떠올려봐도 잊지 못할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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