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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글 Jun 03. 2020

운명의 수레바퀴

시작한다 지금 여기서




‘나는 오늘도 108배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감사함이다. 108개의 목주를 하나씩 만날 때마다 감사함을 표현한다. 절과 명상을 통해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삶의 가치를 알면 알수록 하루라는 시간이 간절할 만큼 소중하게 다가온다.     

고요하고 평범했던 시간 속 어느 날, 108배와 마주하는 나의 마음에 브런치가 들어왔다. 예고 없이 찾아와 나를 설레게 한 너. 그 이름 ‘brunch.’ 2년 전 처음 브런치를 알았고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기에 작가 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용기가 부족했다. 그렇게 잠시 스쳐간 그리움의 조각이라고 생각했는데 2020년 다시 내게 찾아왔다. 이렇게 또 너와 마주하게 되니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 믿고 싶다. 딸아이가 독학으로 ‘타로’를 공부한다. 가끔 조언이 필요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운명의 수레바퀴’     



두 달 전부터 내게 자주 보이는 카드 중 하나다. 왜 이 카드가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브런치와의 만남을 감사하는 기도가 추가되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글쓰기에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가 신청을 위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초고를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보려 했으나 시작이 발목을 잡는다. ‘시작 글은 신이 내린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무치게 공감한다. 그러다 중요한 문구가 또 생각났다. <표현의 기술>  유시민 작가님이 말씀하신 내용이다.    



 ‘저는 글을 쓸 때 제일 먼저 주제를 확실하게 정합니다.’    



건너야 하는 개울물과 마주했는데 징검다리가 신발을 젖지 않게 해 준 고마운 선물인 것처럼 이 문구는 중요한 답이 되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오랜만에 글 한 번 써 보겠다고 손가락에 힘을 주는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숙제다. 주제를 정하니 제목은 의외로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초고를 쓰려니 설레기 시작했다.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처럼. 소박하지만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내면에 있는 진실함을 솔직하게 글에 담고 그 글이 빛이 되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글.    



‘브런치 너는 나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는 사실, 알고 있었지?’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는 말이지만 지금 나의 마음은 진지하다. 앞으로 브런치에 행복을 심고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 ‘빛’이 되는 따뜻한 글을 담고 싶다.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여름이 가기 전 기쁜 소식이 찾아오길 기다리며 내면에서 속삭이고 있는 이야기들을 손가락으로 그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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