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주는 센스라는 체질

by 김복아

꽃다발을 주는 센스라는 체질은 '누구에게 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서 '누구'는 본인에게 선물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상대방에게 주는 것은 잘하는데 본인에게 선물하는 것은 부끄러워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체질을 만든 건 소울메이트의 행동을 보고, 대화를 통해 얻게 된 것이다.

소울메이트: "복아, 난 나에게도 꽃 한 송이선물을 해!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복아: "우와! 본인에게 꽃 선물을? 나도 해봐야지"

이렇게 시작된 것이 꽃다발 주는 센스라는 체질이다.


어떤 이들은 금방 시든 꽃을 왜 사는지 이해 못 하는 표정을 짓는데... 나는 꽃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알기에 나 자신이 지쳐있어 보일 때 꽃말을 네이버로 검색해 보고 좋은 의미를 가진 꽃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특히 나에게 꽃 선물을 시작한 것은 2022년이다. 이때 나에게 준 꽃들 중에 3가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미니델피늄'이라는 꽃이다. 오묘하게 생긴 이 꽃의 꽃말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이다. 이 시기에 안 이후부터 이 꽃을 보면 반갑다. 그러나 이름을 외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는 '스위트피'라는 꽃이다. 콩과의 덩굴 식물로 달콤한 향이 나서 더 기분이 좋게 한다. 꽃말은 미쳤다. '추억, 즐거움, 나를 기억해 주세요.' 또는 '새 출발을 축하한다. 새로운 여정을 응원한다.'

축복의 의미로도 쓰인다. 갑자기 스위트피라는 꽃의 꽃말이 이 의미가 있다 보니 나의 필명을 소개해 보면, 김복아이다. 이 필명의 탄생스토리는 2022년에 텐션이 하늘을 향해 가고 지하로 꺼지는 텐션을 다 본 동료언니가 지어준 별명이었다.


동료언니: 선생님... 와 기복이 하는 거 어때요?? 별명

나: 기복이요?? 좋은 뜻 아니잖아요! 그럼 '기복이' 대신에 '기'를 생략하고 '복이'대신 '복아'가 더 저랑 잘 어울리니까 이걸로 할래요!! 헤헤


그리고 '복아'라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복을 한자어로는 '福'이고, 영어로는 Blessing의 의미가 들어간 애칭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성을 붙인 필명인 '김복아'이다. 이런 의미가 있다보니 '복아'라는 이 단어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이 필명을 부르고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복이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세 번째는 '스토크' 꽃이다. 내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을 가진 이 꽃의 꽃말은 '영원한 아름다움, 변하지 않는 사랑'이다. 심지어 이 꽃을 알게 되고 좋아했는데 23년 2월에 5 뚜기들의 졸업식날 센스가 엄청 있으신 어머님께서 이 꽃이 가득한 한아름 꽃다발을 받아서 더 기억에 남게 되었다.



꽃말도 좋고 보기에 너무 아름다운 꽃을 받는 건 참 소소한 감사를 누리기에 좋은 체질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가장 아껴주고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해보는 것도 태도의 온도를 적정온도로 유지하는데 좋은 행동이라고 요즘 더 느낀다.


구독자님, 월요일인 오늘 하루! 퇴근길에 월요병을 잘 버틴 나 자신을 위해 꽃 한 송이를 선물해 볼까요? 요즘 수국도 나오더라고요! 전 보라색 수국을 좋아하는데 진심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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