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할 때 나는 'Tea'를 좋아했다. 본격적으로 '차'를 좋아하게 된 것은 29세부터였다. 이때 순천청춘창고에서 우연히 만난 차언니 덕분이었다. 소울메이트와 나는 이 언니의 가게에 방문해서 차를 시음하면서 대화를 하게 된다.
차언니: "복아씨, 요즘 컨디션이 어떠세요?"
복아: "아. 저 요즘 잠을 잘 못 자요. 그래서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 말고 다른 차로 주실 수 있나요?"
차언니: "그럼 이 티를 먹어봐요."
내가 처음으로 맛본 차는 루이보스였다. 그다음은 생강차였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차를 맛보았지만 나의 기억에 남는 차는 이 두 종류이다. 루이보스는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차의 종류이며 생강차는 내가 알고 있던 맛과 달라서 이 분이 만든 차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TEA 사랑은 차언니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두 번째는 순천에 있는 카페인데... 지금은 사정이 생겨서 문을 닫게 되었다. 그래도 30세부터 최근까지 방문을 했었다.
이 카페에서 반한 차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한 가지만 뽑자면 티아인슈페너이다. 티 아인슈페너는 와인잔에 나오고 아래는 베리계열의 냉침티이고 위에는 크림이 살포시 올라가 있다. 잔의 텍스쳐에 나의 입술을 맡기고 마시면 정말 맛있다. 이 카페를 첫 방문했을 때 이 시그니처 메뉴에 반해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나는 첫 자취를 순천에서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순천에서 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여기 사장님은 동네언니처럼 나에게 항상 친절했고, 자주 가다 보니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언니의 조언은 참 인사이트가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중 연애상담도 하게 되었다.
복아: 언니... 요즘 제가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행동을 했는데 이게 저한테 관심 있는 게 맞나요?
카페언니: 음... 관심 있는 건 맞는데 그걸 더 정확하게 알려면 본인이 질문의 상황을 만들고 그것에 대한 그 사람의 반응을 살펴보는 게 가장 잘 알 수 있어요.
복아: 우와! 그런 방법이 있군요 히히. 근데 전 왜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면 부끄럼을 많이 탈까요. 부끄부끄
카페언니: 진짜 좋아하면 그럴 수 있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간 보낼 상황을 만들어봐요~ 막 이 남자랑 이번에 잘 되어볼 거야!라고 전투의지로 하지 말고 친구처럼 지낼 거야라고 생각하고 해 봐요!
------------------------------------이야기 중(중략)------------------------------------------------------
복아: 네! 언니의 조언대로 한번 해볼게요~
카페언니: 그래요. 히히
그리고 나의 티 사랑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바로 티퍼니언니를 통해 알게 된 '도재명차'이다. 이곳을 최근에도 방문했었다. 23년 1월에 여기를 방문해서 다음날 아침에 명인분과의 차담시간은 너무 재밌고 그분의 연륜을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이때 알게 차는 '우전'이다. 지식백과사전에 따르면 우전은 24 절기 가운데 여섯 번째인 곡우 5일 전 이른 봄에 딴 찻잎을 덖어서 만든 차로써 가장 처음 딴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첫물차라고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 딴 찻잎'이라는 문구이다. 이 문구답게 우전을 맛본 순간 '순하면서 감칠맛도 나고 은은하게 쓴맛'도 나는데 나에게 취향저격이었다. 역시 난 순한 차가 나랑 잘 맞다는 것을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명인분과의 대화 속에서 알게 되었는데 차와 커피의 카페인의 기능은 다르다는 사실을 말이다.
'차의 카페인은 수용성 카페인이지만 커피의 카페인은 지용성 카페인이다.' 이 말처럼 차를 마시면 약 3시간 전에 소변을 통해 카페인이 배출이 되면서 우리 몸의 안 좋은 성분도 데려가게 된다. 하지만 커피의 카페인의 경우 지용성이기 때문에 만약에 삼겹살 회식 후 믹스커피 한잔을 먹는다면 배출이 아니라 우리 몸과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 현재 젊은 사람 중에 고지혈증,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고개가 절로절로 끄덕여졌다. 난 차와 커피의 카페인이 동일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른 걸 보고 더 차를 사랑하고 싶어졌다.
내가 차를 마신 지 6년 차가 되어간다. 새벽에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다기세트에 찻잎을 넣고 우려서 먹는다. 그리고 이 조그마한 잔에 따라서 호로록 마시다 보면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티백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나는 왜 이렇게 이 작은 잔에 마시는 게 좋은지 모르겠다. 혼자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같이 마시면 그 맛은 더 배가 된다. 이렇게 같이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는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가 더 좋은 이유는 '차'는 마시고 나면 빈 잔의 깨끗함이 좋다. 나아가 나에게 맞는 '차'는 나에게 좋은 효능만 주니까 무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구독자님, 우리 본인에 맞는 차를 시음해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차 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볼까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