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에 사는 게 체질

by 김복아

시고르소녀 복아가 서울에 상경한 지 '84일 차'가 되었다. 나란 사람은 고요하고 사람 없는 곳을 좋아한다. 하지만 현재 나는 서울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다. 역시 사람일은 모르나 보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지역에 적응을 금방 해서 주변 친구들이 다 놀랬다. '방구나'라는 친구 한 명은 지금 서울살이 5년 차인데 자기보다 더 적응을 잘하는 거 같다고 놀랐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책방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복아씨는 서울이라는 곳에 유학 와서 엄청 잘 사는 사람 같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발로 뛰고 찾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신기해요!"


난 올해 2월을 끝으로 나의 본캐는 중등교사가 아닌 독립창작자이기 때문에 여러 팝업스토어 등을 방문하거나 도도새작가 전시를 보고, 이상이배우님의 연극을 보며 나의 복아 Vlog의 영상을 편집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경험을 하고 있다.


최근에 생일이라서 고향집 여수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내 생일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바람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엄마생신도 있어서 고향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지고 있었다.

이때 나의 머릿속에 드는 한 가지 생각은 바로 '여수라는 곳이 이렇게 무료했나?'였다. 한 번도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무료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는데... 얼른 서울에 가고 싶었다. '왜 이런 생각을 들었을까?'라고 생각해 봤는데 약 3개월도 안 된 시간 동안 난 정말 부지런히 여러 경험을 하고 있었다.


고유출판사에서 하는 책 쓰기 프로젝트 7주 참여하기

트렌디한 팝업스토어를 부지런히 방문하기

전시나 연극을 보거나 영화관에서 배우들과 함께 응원하며 상영하기

발레라는 운동을 배우기

미라클 365 푸르메런에 참여하기

버킷리스트의 하나인 강릉과 속초 여행 가기 with 방구나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은 미모감사챌린지 하기

작사와 관련한 줌수업 들어보기

예수전도단 찬양집회 참여하기


지방에서와 다르게 색다른 경험을 하다 보니 여수 고향집에 갔을 때 지루했나 보다. 서울이라는 곳은 젊은 사람들이 많고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문화라서 그런지 내가 발로 뛰고 부지런하다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최적화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에 우리나라의 유행을 선도하는 대기업본사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트렌디하고 흐름인지를 파악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 서울은 인프라면에서 퀄리티가 엄청나다는 사실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가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본다면 그것을 통해 얻을 게 많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잘 찾아보면 혜택이 많고 인구자체가 많다 보니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참 좋은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언니들이 다 시고르 여수에서 서울을 갈 때 한 번도 부러웠던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언니들이 왜 서울이라는 곳을 고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는 요즘이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건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인 듯싶다.



구독자님, 본인의 투자를 위해 서울이라는 곳에서 1년살이를 해볼까요?? 저는 미혼이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분에게 이 지역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신체시계가 새벽시계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서울은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이 달려볼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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