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에 신규교사의 죽음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은 그대로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0시 46분께 제주시 모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0시 29분께 A교사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학교 본관 뒤 창고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이 기사를 접하고, 또 내 두 눈을 의심했다. 원인을 파악해 보니 학교현장은 여전히 그대로인 '학부모 관련 민원'문제였다. 교사로서 학생에게 올바른 지도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억울함'뿐이셨을 거 같았다. 나 또한 24년 8월 말(2학기)이 시작될 쯤에 학부모 민원이 터졌었다. 처음 겪었던 어마무시한 사건이어서 정신이 차려지지 않았다. 그 어머님은 '그 문제'로 약속 없이 일방적으로 교장실에 찾아오셨고, 나는 이미 그전에 대충 '그 사건'에 대해 교장선생님께 알려드리고 있었다. 그 찰나 그 어머님이 교장실에 왔었다. '그 사건'에 대해 어머님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 대화에서 충격적인 문장들이 있었다.
'선생님... 몇 연차세요?(교사의 경력을 무시하는 발언이었다.)'
'선생님... 이 사건의 대화는 녹음을 하겠습니다.(교육청에 민원을 넣기 위해 대화 중 나의 약점을 잡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 가운데 다행히 교장선생님께서 그 어머님의 무례한 질문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셨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대화가 끝나고... 어머님의 마지막 무례한 말이 오고 갔다. 교장선생님께는 최대한 예의 있게 했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무례했다.
'선생님... 이 사건은 교육청에 민원으로 접수하겠습니다.'
민원으로 접수되는 것이 당연하게 되는 2024년... 그 가운데 교사는 누가 보호하는가? 일반적으로 관리자는 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급급해서 그 문제를 일으킨 교사의 개인문제로만 취급할 뿐이다. 동료교사 또한 본인들의 업무도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동료교사의 아픔을 헤아릴 여유조차 없는 학교현장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2024년 8월은 달랐다. 교장선생님께서 멘탈이 아작 났던 나를 보호해 주셨고, 교무실, 그리고 중3학년 학년실의 동료교사선생님들의 조언이 그 시기의 나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난 고작 2년 차 담임교사(총경력6년차)였지만, 제주모중학교교사는 엄청난 경력을 보유했고, 가르쳤던 제자들의 편지만 보아도 참 교사 셨을 텐데... 이 교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학교에서는 없었을 거 같다.
결국... 공교육은 학생의 인권만 하늘을 찌르듯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교사의 권리는 바닥... 아니... 지하를 뚫고 내려가고 있었다. 도대체 몇 명의 참 교사의 목숨을 앗아가야... 학교현장이 바뀔 수 있을까...?
'학부모와 학생'이 '갑'이 된 공교육의 미래는 암흑 그 자체이다. 한 명의 교사리더... 를 무시하는 학부모의 발언들이 교사의 가슴을 후벼 파서 아물 수 없는 생채기를 많이 내고 있다. '학생'들은 미성년자이기에 버릇이 없어도 괜찮다. 그런데 '학부모(보호자)'는 어른인데... 왜 교사를 아프게 하는가?
본인의 자녀가 중요한 만큼... 교사 또한 어떤 한 가정의 귀한 자녀인데... 왜 교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 오늘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제주 모중학교의 교사의 죽음에 대해 목놓아 우는데... 작년 나의 사건이 오버랩되면서 나 또한 그랬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는 지금 또한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제발... 교사(담임교사)를 보호해주셔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