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극복하기
오늘은 23년 5월 29일이다. 이제 곧 6월이 온다. 6월이 무서운 이유는 작년에 나의 체력과 텐션이 꺾이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번아웃과 같이 온 극심한 스트레스 시작... 결국 우울증에 시달렸다.
최근에 책방언니와의 대화 중 언니는 이렇게 나에게 말했다.
"복아씨, 전... 복아씨가 작년에 마음의 감기를 알았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이렇게 밝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한 사람이 우울증이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말한 후... 몇 시간 후... 언니는 나에게 이렇게 또 말했다.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듯이 밝은 사람일수록 이런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으로 그 대화는 마무리가 되었다.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다.'의 이 표현이 나에게 강한 인사이트가 왔다.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듯이 어두운 면 또한 많을 수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나란 사람은 선천적으로 온순하고 밝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맞은 듯하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밝음을 어두움으로 바꾸는 데 몇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022년은 나에게 그랬다. 분명 3개월은 밝았는데... 6월부터는 나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진 이유는 다양한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난 알았다. 왜 내가 어두워지는지...?? 그건 바로 수업이었다. 난 중등교사를 하면서 항상 수업에 시달렸다.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수업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었다. 이 욕심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나는 교사로서 수업에 두는 비중이 엄청 큰 사람이었다.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나의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준비하였다. 보통 6개 반을 돌면서 똑같은 수업을 6번 하는데... 처음 준비하는 수업을 그 주에 들어가는 첫 반에 공개하면, 내가 준비한 수업이 성공적인지... 망했는지... 를 알 수 있다. 만약 결과가 망한 수업으로 돌아오면, 난 쥐구멍에 숨고 싶어 했고, 자존감은 떨어졌다. 이처럼 학생들 앞에서 수업공개에 대한 나의 부담감은 엄청났었다. 하지만 준비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터지고 그 시간을 즐거워하는 게 느껴지면 나의 텐션은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했었다. 그 일을 약 5년 간 하다 보니... 나는 멈추고 싶었다...
어떤 이들은 이 글을 읽고 "꼭 그렇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맞다... 나의 욕심이 나를 결국 아프게 했다." 이처럼 난 교사라는 직업의 그릇이 나에게 엄청난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랜 시간 하다 보니... 이 직업에 담기기는 했지만... 나는 잠시 올해 2월까지 본캐였던 중등교사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최근에 작년에 같이 일했던 동료언니랑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다.
복아: "언니, 나 곧 6월이 오는데... 왜 이렇게 무섭지? 작년처럼 꺾일까 봐 무서워 ㅠㅠ"
이 물음에 언니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동료언니: "그럴 리가, 지금은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있는데... 꺾이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이 말을 듣고 나의 마음은 진정이 되었고, 올해 새로운 학교로 옮긴 그 학교가 너무 좋고 지금이 행복하다는 언니의 말을 들으니 더 안심이 되었다.
난 현재 작년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고르 여수가 아닌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내가 또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를 해야 한다. 과도한 욕심으로 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기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짧게 가지 말고 길고 오래가기 위해 지금 투자하는 이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나만 생각하자!! 이런 시기는 또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이가 더 들수록 책임감의 무게는 커지고 사회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라 그래"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보자!!! 만약... 재정이 떨어지고, 다시 학교로 가야 된다면, 다시 가면 되지 뭐... 그냥 흘러가는 물결처럼 살아가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