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체질

by 김복아

23년 2월을 끝으로 중등교사라는 직업을 내려놓은 이유는 바로 ‘마음의 감기’를 앓아서였다. 동시에 마음의 감기로 1개월 간 병원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약에 거의 의존하지 않았던 건 바로 22년 12월 25일 첫새벽기도 덕분이었다.


인생 최고 난도의 6개월을 보냈다. 원래 나란 사람은 텐션이 높고 단순한 성향이라서 낮아진 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2022년은 내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텐션이었다. 하늘을 찌르는 텐션을 약 5개월을 겪고 22년 6월부터는 지하로 향해가는 텐션은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다행히 22년 12월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정상 텐션으로 회복되었다.


그 시기에 나는 텐션이 잘 오르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침대와 한 몸이 되어서 누워있기’였다. 엄마는 “나가자”라고 말하지만 나는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차로 드라이브하며 찐맛집과 카페를 방문하고 지인들과 여행 다니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이 시기에 나는 이것조차 멀어져 있었다. 이런 나의 텐션이 어색했지만 이때 깨달은 게 참 많았다.


바로 나의 감정을 보호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이 뇌의 질환에서 완쾌하고 보니 ‘우울증’은 앞으로의 인생살이에서 나를 보호해 주는 방패막의 역할을 해 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의 나의 성향은 ‘나 자신’보다 ‘타인’을 더 신경 쓰고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보니 타인에게 주는 존중이 당연했다. 나의 감정이 상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은 후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타인’보다 ‘나 자신’을 먼저 아끼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새벽기도’를 가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22년에 담임교사를 하면서 나의 신체시계는 새벽시계로 바뀌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가는 게 나에게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1월부터는 겨울방학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새벽예배를 꾸준히 가기 시작했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의 첫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니 나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기도를 하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고 다시 앞으로 나갈 힘이 생겼다.


나아가 이 시기에 ‘소울메이트’가 엄청 아팠다. 나는 소울메이트의 기도를 많이 받았었다. ‘김까치’처럼 나도 이 친구의 아픔에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소울메이트의 병은 바로 식도염이었다. 식도염이다 보니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다.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친구인데... 이 시기에 몸무게는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새벽예배를 드리며 중보기도를 하고 받은 감동들을 이 친구에게 카톡으로 남기면서 더 힘을 주고 싶었다. 결국 이 친구는 수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완쾌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친구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꿈을 실행하고 있다. 그 꿈이 참 기대되는 5월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3년 동안 서울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후배 동료 선생님이 있었다. 내가 만났던 선생님 중에 정말 마음이 천사 같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경험자로서 중등임용고시의 2차 최종합격결과를 기다리는 그 시간자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걸 알기에 나는 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정말 내 일처럼 축하해 주고 싶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바로 ‘서울 중등임용고시 최종합격’의 소식을 말이다.


마지막으로 중보기도의 힘은 놀라웠다. 바로 믿음이 엄청 좋은 17년 지기 친구 한 명이 있다. 이 친구는 결혼을 하고 임신이 잘 되지 않아 마음이 공허해 보였다. 그래서 이 친구의 마음을 잘 알기에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하였다. 부탁하지 않았지만 그냥 이 친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역시나 기도하면서 주셨던 감동들을 이 친구에게 카톡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 카톡을 읽은 친구의 답변이 기가 막혔다.


바로... “지금은 임신초기라서 조심스러운데... 나 임신했어!”라는 카톡을 받았다.

이 카톡을 읽는 순간 정말 소름이 돋았고 약 6년 만의 임신 소식이기에 정말 축하해 주고 싶었다. 사실 이 친구는 내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나를 웃겨주고 중보기도를 많이 해준 친구였다. ‘우울증’을 약의 의존 없이 완쾌할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중보기도 덕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곧 출산인데 지금 배에 쌍둥이가 있다. 남자애 두명


요즘 나는 느낀다. 가장 큰 선물은 호화로운 선물이 아니라 ‘기도할게’라는 네 글자


이 단어가 참 나의 가슴을 먹먹해하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게 하는 능력이 있다. 왜냐하면 기도의 힘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중보기도의 위력은 엄청났다. 기도의 결과 열매 맺는 시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기도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선한 방향으로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자님, 우리 같이 기도의 씨앗을 심어볼까요?? 이 씨앗은 분명 엄청난 일을 일으켜요!

기도를 하고 있는 시고르소녀 복아의 어린시절입니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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